80. 천연(天然)의 도(道)
가래를 탁 뱉으니 바위로 입적(入寂)하고
침 뱉으니 큰 건 구슬이 되 신선이 깨물고
작은 건 안개가 되어 초목들이 삼키네
* 자네는 저 침을 뱉는 사람을 못 보았는가? 침을 내 뿜으면 큰 것은 구슬과 같고, 작은 것은 안개와 같아서, 섞이어 떨어지는 것은 이루 셀 수가 없네? (모두 천연의 작용). 이제 나는 내 천기(天機-자연의 성질과 상태)를 움직이면서도 그 까닭을 모르고 있네? 발이 하나인 짐승인 기(夔-산해경에 나옴)와, 노래기(蚿-현) 이야기. “기는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기를 부러워한다.” 장자 추수(秋水)편 2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