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준치위양(蹲鴟爲羊)
-유식한 수행
열뇌(熱惱) 짐 지고 올라 못 내린 반승반속(半僧半俗)
썩은 쥐 빼앗길까 긍긍하는 올빼미를
익살 떤 토란으로 보니 윤똑똑이 다됬네
* 준치위양; 준치는 토란(芋-우)의 딴 이름. 올빼미가 웅크리고 앉은 모양과 비슷하므로 이르는 말인데, 북제(北齊)의 어떤 권세 있는 사람이, 좌사(左思)의 촉도부(蜀都賦)의 주(注)에 ‘蹲鴟’는 ‘芋’라 되어 있는 것을 ‘羊’으로 오독(誤讀)한 고사(故事). 무식한 사람을 욕하는 말.(顔氏家訓)
* 열뇌; 불같이 타오르는 번뇌.
* 반승반속; 중도 아니고 속인도 아니라는 뜻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 한 것’을 비유하여 이름. 비승비속(非僧非俗).
* 반어(反語)의 묘미는 문자에 있을까? 뜻에 있을까?
* 썩은 쥐(腐鼠)를 원추(鵷鶵-아주 큰새)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긍긍하는 올빼미. 欲以 <子之> 양국이혁아야(梁國而嚇我耶) -양나라의 벼슬자리를 빼앗을까 두려워서 나에게 “꽥”하고 소리 지를 것인가? 장자가 혜시(惠施)에게 (장자 외편 추수-중국 고전명언 사전 679쪽 모로하시 데쓰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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