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86. 비익조(比翼鳥)가 된 산

한상철 2018. 3. 1. 03:39

86. 비익조(比翼鳥)가 된 산


청산은 외눈박이 이 몸도 외날개

암수가 합궁(合宮) 못해 이글이글 타는 정염(情炎)

보라색 비익조 되어 구름 위를 날고파



* 나는 왜 청산과 일심동체가 되지 못할까? 자운(보라구름) 위 떠있는 산을 의인화(擬人化)하다.

* 비익조; 남방에 살고 있다고 전하며, 자웅이 함께 나는 새. 둘 함께 아니면 날지 않는다고 함.

* 연리지(連理枝); 두 나무가 서로 붙어서 연()해 있는 것. 가끔 산중에서 볼 수 있음.

* “공중을 나는 새가 되거든 비익조가 되고, 나무가 되거든 연리지가 되라!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라도 다할 때가 있지만, 마음에 품은 한은 끊일 날이 없겠네.”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 천장지구유시진(天長地久有時盡) 차한면면무기한(此恨綿綿無期限)-백락천의 걸작 장한가(長恨歌) 맨 마지막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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