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84. 지난공안(至難公案)

한상철 2018. 2. 27. 17:42

84. 지난공안(至難公案)

-거북이가 개구리에게


반 평도 안 된 우물 해 달 별 다 뜨있기

여기라 우주라며 빡빡 우긴 개구리에게

바다를 말해줘 봤자 곧이듣지 않을 걸


* 불문부감정지와호(不聞夫埳井之䵷乎); 저 낡은 우물 난간의 개구리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는가? 우물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개구리가 동해에 살고 있는 큰 거북이를 향해 말했다. “내가 느끼는 정도의 즐거움은 너에게 없을 거야! 나는 여기에 있어도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고 자만했다. 그래서 거북이는 그 무너진 난간에 가만히 발을 넣으려고 했는데 발조차도 끼여서 들어가지 않았다. 그 때 거북이는 비로소 큰 바다의 광활함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의 좁은 식견에 어이없어 했다.(장자 외편 추수-중국 고전 명언 사전 677)

* 사람은 보이는 것만큼 알고, 아는 것만큼 보인다! 그래서 공안이 지극히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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