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좀솜의 비행장과 닐기리 연봉
아득히 부호 찍고 날아간 청둥오리
저 맑은 수정 연봉 가지런한 프리즘
굴절된 지난 세월에 무지개꽃 핀다오
* 좀솜(Jomsom 2,710m); 안나푸르나 일주 코스의 서쪽 절반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교통이 발달된 큰 촌락인데, 비행장이 있어 푼힐, 포카라 등 여러 방향으로 접근과 탈출이 용이하다. 여기를 기점으로 해서 묵티나트까지 갔다 오는 짭짤한 트레킹은 ‘애플파이 트레킹’이란 애칭이 붙은 인기 코스다. 구름 한 점 없는 이른 아침 비행장 상공에 정적을 깨며 이륙하는 경비행기와, 멀리 점점이 사라져가는 청둥오리 떼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 닐기리 연봉; 닐기리 북봉(Nilgiri North 7,051m) 동 중앙봉(“ Central 6,940m) 동 남봉(” South 6,839m)이 나란히 연결된 봉우리 셋으로, 지도에서 보면 프리즘 세 개를 세로로 정렬해 놓은 느낌을 준다. 정상부위가 무척 희고 단정하다.
* 굴곡진 지난 삶에도 한때는 무지개가 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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