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따또파니의 당나귀 (2015. 4. 22 추가)
한 때는 등짐 지고 신나게 일했지
앙상한 뼈마디에 절뚝거린 늙은 나귀
성쇠는 유전(流轉)하는 겨 무상할 손 인간사
* 1999.10.22 (금) 07;32 늙고 병든 나귀 한 마리가, 짐을 싣고 방울소리를 내며 힘차게 출발하는 나귀 무리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 절뚝절뚝 절면서 자기 거처로 되돌아간다. 그 모습이 마치 왕년에 열심히 살았지만, 지금은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해버린 내 자신의 처지라 여겨, 무척 처량해 보였다.
* 당나귀 관련 고사성어; 검려지기(黔驢之技). 즉, 보잘것없는 솜씨와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옛 중국의 검주(黔州)에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나귀를 끌고 갔을 때, 그 울음소리가 크므로 범이 나귀를 보고 두려워하다가, 나귀에게 별다른 힘이 없고, 그 발길질도 신통하지 못함을 알고는 오히려 그 나귀를 잡아먹어 버렸다는 데서 유래한다. ‘마각(馬脚)이 드러나다’와 비슷한 개념이다.
*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2집 『山情無限』 네팔 24제(61면). 2016. 5. 1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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