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천하제일 계곡
심연(深淵) 속 눈먼 중생 구름계곡 걷는 희열(喜悅)
신(神)들과 이별잔치 뚱바 향 그윽하니
고행(苦行)길 끝자락에서 무슨 정한(情恨) 남으리
* 툭체(Tukuche 2,590m)에서 깔로빠니(Kalopani 2,530m) 까지 약 15km는 수직수치로 따진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이다. 평균 해발 2,500m 내외인데, 서쪽의 다울라기리(8,167m)와 동쪽의 안나푸르나 주봉(8,091m) 사이에 놓여있으니, 그 높이는 어림잡아도 5천 미터가 넘는다.
* 레떼(Lete 2,480m); 세 방향에서 조망하는 설산의 위용은 장관이다. 동으로는 안나푸르나 연봉, 틸리초 픽(7,134m), 닐기리 연봉, 서쪽으로는 다울라기리 연봉, 북으로는 툭체 픽(6,930m), 댐푸스 픽(6,012m) 등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 뚱바(tongba); 네팔 세르파 족의 전통 민속주다. 조 비슷한 붉은 기장(고또)으로 만드는데, 5~6도 정도. 산모에게 좋으며 혈액순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간 시큼한 맛을 내는데, 즉석에서 발효시켜 대나무 대롱으로 빨아 마시는 게 매력이다. 이 밖에도 럭시, 창 등의 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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