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수필 평론

<論壇> 산악인이 알아야 할 산수(山水) 용어/반산 한상철

한상철 2018. 11. 30. 11:33

<論壇> 산악인이 알아야 할 산수(山水) 용어 

                                                     半山  韓相哲

 

1. 총론

 

(), (), ()

산선야(山宣也) 위능선산기(謂能宣山) 생만물야(生萬物也) 유석이고(有石而高) 상형(象形) 범산지속개중산(凡山之屬皆衆山)

은 널리 편다는 뜻이다. 기운을 널리 펴서 만물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다. 돌이 있고

높다. 상형이다. ‘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의 의미를 따른다.(설문해자 說文解字에서)

 

(1) 산은 를 말하고, ()큰 산을 의미한다. () 자는 원래 악()자와

동자(同字)이나, 흔히 약자(略字)로 많이 쓴다. 일본은 대부분 악(-다케)자로 표기하고,

중국은 악()자를 즐겨 쓰나, 간자(簡字)가 악()자이니 별 문제가 없다. 산악이라 함은 산과 악을 아울러 지칭하는 개념이므로, 특수한 경우 외는 악산’(嶽山)이라 칭하지 않는다.

다만 오악을 지칭할 때의 자는 산()과 동의(同意) 개념으로, 그것이 주는 상징성을 이유로, 관례상 5개의 산 이름 앞으로 나왔을 뿐이다.

(2) ‘은 주위의 자연조건과 환경을 전부 포괄하는 ()과 면()’의 개념인 동시에,

예술 문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관념성을 띤다. 이에 반해 은 하나의 봉우리를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눈에 보이는 사실적이고도 부분적인 점()’의 개념에 속한다. 따라서 악이나,

(후술)은 산보다 하위개념이다. () 안에 악, (), () 등이 존재한다.

또 악() 안에, ()과 대()는 있을지언정, ()이란 있을 수 없다.(한중일 공통)

; 북한산의 백운대(), 인수봉, 중국 화산의 낙안봉, 연화봉, 일본 대설산의 욱악(旭岳) .

(3) 세간에서 흔히 육산 계통을 '()'이라 부르고, 바위산 계통을 '()'이라 하는데,

아마 악산’(惡山)이라는 선입견과, ‘이란 발음 자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자와 자를 겹쳐 부르는데, 어문(語文)상으로는 불합리하지만, 이미 범용화 된 것은 그대로 쓸 수밖에 없다. ; 설악산(雪嶽山), 관악산(冠嶽山) 등을 원칙대로 부르자면, 설악, 관악이 맞다.

(5) 중국의 오악은 동악(東嶽) 태산(泰山), 서악(西嶽) 화산(華山), 중악(中嶽) 숭산(嵩), 남악(南嶽) 형산(衡山), 북악(北嶽) 항산(恒山-常山이라고도 함)이다.

(6) 한국의 오악은 동악 금강산, 서악 묘향산, 중악 삼각산, 남악 지리산, 북악 백두산이다.

참고로 네 방위를 표기할 때, 우리는 동서남북순이나, 중국은 북남동서순이다.

* 지방에 따라 산벗(산친구)을 가리켜, 악우(岳友)란 표현을 쓰는데, 바람직한 어휘는 아니다. 발음에서 오는 선입견이 얼핏 '나쁜 벗'을 연상시킨다. 산우(山友)가 좋은 말이다. 흔히 암벽등반 동호인을 악우회라 부르며, 나름대로 산악회란 이름보다 더 격이 높고 유식한 줄 착각하고 있는데, 학술적으로 보아 부적절한 용어다. ‘산악동지회정도면 무난하다.

 

2. 각론

 

(), (-약자 ), (), (), ()

(1) 산과 악 안에 있는 개별 봉우리의 정점(꼭지)’()이라 부른다. 한국은 독특하게 봉 그 자체도 하나의 독립된 산의 개념으로 보고, ‘ㅇㅇ으로 호칭하는 산이 많다.

영어의 픽(peak)에 해당하며, 네팔의 ㅇㅇ혹은, ‘ㅇㅇ등과 비슷한 개념이다.

(2) 일반적으로 하늘을 향해 돌출(뾰쪽 혹은 둥근)한 것을 ’, 펑퍼짐한 바위 등을 ’()라 한다. 대는 정점이나 그에 버금가는 위치의 암반지대가 대부분이나, 전망 좋은 중턱 바위와 육산의 턱진 자리에도 있다. ; 오대산의 五台(동서남북중 대), 지리산 묘향대 등. 특히 절에서는 앞이나 옆에 물이 흐르는 곳을 이른다.

(3) 히말라야의 고산은 대개 으로 부르고, 여타 외국산은 그 산이 속한 산맥의 성격에 따라, 산과 봉으로 나누어 부른다. 또한 상징적 보통명사로 쓰일 때에는, 높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대개 으로 부른다. ; 6대륙 최고봉,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 등.

* 흔히 히말라야 8,000m 14라며 ’()로 호칭하는데, 등산 용어에 맞지 않는 표기법이다. 이는 일본식의 문학적 호칭인데다, 신성한 산에 자리 자는 격에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추상적인 어휘이다. 그냥 ‘14 개봉으로 부르는 게 좋다.

(4) 전술(前述)악과 산마찬가지로, ‘봉과 산도 겹쳐 부르는데, 역시 어법상 맞지 않다.

; 도봉산(道峰山), 설봉산(雪峰山) 등은 그냥 도봉, 설봉으로 부르는 게 맞다.

(5) 반대로 예전에 봉에 지나지 않던 것이, 거꾸로 산으로 격상된 경우도 있다.

예컨대 사패산(賜牌山)은 산의 규모나 모양새 지질 등으로 보아, 옛날처럼 사패봉(賜牌峰)으로 부르는 게 맞다. 시정할 필요가 있다.

(6) (()은 보통 (예 대관령) 뜻하나, 경우에 따라 산봉우리 또는, 연결된 산을 뜻해 산 이름 자체가 ㅇㅇ 으로 된 것도 간혹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큰 재를 의미한다.

능선 분기점 구실을 한다.

(7) ()우뚝 솟을 치. 보통 높은 고개를 뜻하나, 산에서는 봉우리(예 지리산 정령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8) ()은 재, 고개 등을 뜻하나, 보통 높지 않은 재로 쓰인다. 산 이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시골의 지명이나 도심의 동() 이름에 자주 나타난다.(서울 아현동, 논현동)

* ; 의 약자 혹은 간자로 쓰도록 정해놓았다. ’, 별 이름 ’, 늙을 등 여러 가지로 쓰인다. ‘오리온 자리를 삼태성(三台星)이라 부르고, 사람 이름일 경우 ''로 부른다. 일 때는 별문제 없지만, 앞뒤 문맥을 잘 살펴보고 발음해야 한다. 치악산 남대봉남태봉으로 부르면 안 된다.

 

대간(大幹), 정간(正幹), 정맥(正脈), 기맥(岐脈), 지맥(支脈), *산맥(山脈)

우리만 쓰는 복잡한 용어들이다. 중국, 일본, 북한은 간편하게 산맥(山脈-산줄기)’ 이란 단일용어만 쓴다. ‘대간’, ‘정간’, ‘정맥3용어는 전통지리서인 산경표(山經表)에도 언급되나, ‘기맥’, ‘지맥은 민간에서 후학이 임의로 만든 용어이고, 공인된 학술용어는 아니다.

전통 산줄기 이론을 신봉하는 재야 山人들은 산맥개념을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는다.

(1) 대간이란 큰 줄기혹은 기둥 줄기인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어미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대간을 뜻한다.

(2) 정간, 정맥은 대간보다 작지만, '바른 줄기‘ ’바른 맥구실을 한다. ’간과 맥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원칙에 따라, 강을 끼고 있음이 일반적이다.

(3) 기맥, 지맥은 정맥보다 작지만, 대간, 정맥, 기맥에서 뻗어난 가지(갈래) 줄기

의미한다. 대개 강 혹은 내를 끼고 있거나, 바다로 함몰(陷沒)한다.

* 산경표에 1대간 1정간 13정맥이 있다.

남한 쪽에 기맥 6, 지맥 10개가 있다.(신 산경표 박성태 만듦, 2010.7.2 조선 매거진)

* 신 산경표(2010년 대산련 산악문화상 수상)에 대한 필자의 견해; 사적(私的)으로는 박성태 씨와 여러 차례 산줄기를 같이 답사한 절친한 사이다. 공적(公的)인 입장에서 그의 고견과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한편 학문적으로는 견해를 달리한다. 북한을 포함, 한반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산경 개념을 도입한 역작(力作)이라 하드라도, 사전 또는 사후에 학술적 토의나 공론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문시된다. 더욱이 북한은 답사하지 않고, 순전히 지도상에만 의존하여 만듦으로서, 현장과의 괴리(乖離)가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적어도, 북측 산경에 관한 한, 북한당국과 학자의 동의가 전제되어야만, 비로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덧붙여 북한은 이미 1999. 8. 30자로 부교수 학사 김정락 외 7인의 학자들이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한 공식저술을 남긴 까닭에, 위의 책은 자칫 서지학상(書誌學上) 위서(僞書)로 변질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 산줄기는 백두대산75, 주요 산은 평양시 만경봉3,601, 주요 고개는 평양시 국수고개759개로 선정 발표했다.

* 이 책은 백두대간보존 시민연대모임2002.2.23 영인해, 2002.4.9 ‘한국산서회에서 유료 배포함.

 

() 또는 하(), (), (), (), *(),

(1) 흐르는 담수(淡水)의 크기 순서이다. ‘는 규모가 비슷하며, 물은 바다로

유입된다. 우리는 자를 잘 쓰지 않는다. 중국의 분류 원칙은, ‘밋밋하게 흐르면’ ‘

(예 장강-양자강)이라 하고, ‘굴곡이 심해 굽이굽이 흐르면 ’(예 황하)라 한다.

(2) ‘를 뜻한다. 강의 본류(本流)로 흘러들어가는 지류(支流)이다. 개천이라고도 한다.

(3) ‘(시내)’개울’, ‘을 뜻한다. 계는 곡보다 조금 큰 지천(支川) 규모이다. 산에서 발원(發源)하며, 내로 흘러들어간다. 곡도 드물게 지류를 끼기도 한다(예 지리산 한신주곡, 支谷). 따로 명명한 경우(예 무릉계)를 제외하곤, 통상 계곡이라 합쳐 부른다.

* 중국은 대신 ’(예 위수渭水, 분수汾水)를 쓰기도 하고, 우리도 한강을 아리수라 불렀다.

 

(), (), (), (), ()

주로 계류나 폭포에 나오는 용어들이다.

(1) 담은 깊을 담’ ‘잠길 심으로 읽는다. 소와 비슷한 개념으로, ‘물이 깊게 괸 곳이다.

흔히 문장에서는 담소혹은 소담이라 하여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인월담, 백담)

(2) 소는 을 말하며, 얕고 진흙이나 수초가 많은 못을 뜻한다. 우리는 달리 쓰인다.

절구공이 같은 곳에 물이 고여 있거나, 빙빙 도는 물을 뜻한다(호박소, 도적소).

*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담과 소를 확실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 소지(沼池)라고 말할 때, 곡형(曲形)인 것은 소라 하고, 원형(圓形)인 것은 지라 한다. 소택(沼澤).

* 참고로 국토부에서 쓰는 소류지(小溜地) 혹은, 소택지(沼澤地)을 뜻하는 토목용어이다.

(3) 탕은 물이 흐르는 모양이다, 움푹 파인 곳의 물을 뜻한다(복숭아탕, 선녀탕).

(4) 연은 으로, ‘물이 깊이 차 있는 곳이다. 보통은 폭포 밑에 고인 물을 일컫는데,

다른 말로 용추(龍湫)’라 한다.(금강산 구룡연, 제주 천지연)

(5) 탄은 여울이나 물가를 이르는데, 물이 급히 굽이쳐 흐르는 곳이다(예 백석탄).

(), (), () * () * ()

(1) 고인 담수의 크기 순서이다. 는 호수(예 팔당호, 소양호), 큰 못을 말한다.

보통 강물을 가둬둔다. 제방은 흔히 댐(dam)이라 부른다(대청 댐, 춘천 댐).

(2) 는 호수에 비해 규모가 작은 ’(예 의림지, 주산지)이나, 해자(垓字)를 뜻한다.

* 백두산 천지(天池)는 그 상징성을 존중해 하늘 못이라 부른다. 강의 발원지가 되기도 한다.

(3) 혹은 을 의미하나, 대체적으로 연못정도로 보면 무난하다.

* 제는 뚝이나 제방을 뜻하는데, (저수지) 이름 자체를 간혹 ㅇㅇ라 부르기도 한다.

* 우리는 사람 이름자를 제외하고는 못 ’ 자를 잘 쓰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은  많이 쓴다. 일례로 동정호(洞庭湖)대택’(大澤)이라 함.

* 호수; 관념적으로 많이 쓴다. 대개 문화예술용어로 쓰이며, 외국 은 통상 호수라 부름.

 

구곡(九曲), 동천(洞天), *()

(1) 산중 계곡 중, 바위와 물 나무 등이 빼어난 곳이 잇달아 있는 곳을 구곡이라 부른다. 굽이가 많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9개를 선정한다.(예 화양구곡, 무의구곡). 이때의

곡자는 자가 아니다. 산골 토박이말로 아흔사리’, ‘ㅇㅇ가리쯤으로 보면 되겠다.

(2) ‘동천은 신선이 사는 세계 혹은, 산에 싸이고 내에 둘린 경치 좋은 곳을 뜻한다. 구곡과 경관이 유사하나, 어휘에서 풍기는 맛은 더 깊고 신비스럽다.

; 김천 수도산 불령동천(佛靈洞天), 강화 마리산 함허동천(涵虛洞天) .

* 은 원래 골짜기혹은 을 뜻하나, 왜정시대부터 동네 이름으로 쓰는 바람에 혼란이 왔다. 설악산 수렴동(水簾洞)계곡’, ‘가야동(伽倻洞)계곡, 그냥 수렴동’, ‘가야동으로 불러야 하는데, 동네로 착각할까봐, 굳이 계곡을 갖다 붙였다. 예쁜 얼굴에 화장을 짙게 해 꼴불견이 되었다. 대안(代案)으로 수렴동천(水簾洞天)’, ‘가야동천(伽倻洞天)’으로 고쳐 부르는 것도 검토해볼 과제이다. 동양 4대 기서(奇書) 중 하나인 서유기 손오공의 무대가 된 수렴동에서 따왔으니, 얼마나 운치 있는 이름인가?

 

(), ()

바다의 크기로 나눈다. 은 한없이 펼쳐진 바다를 말하며, 태평양 등 5대양이 있다. 는 양보다 작은 바다를 뜻하고, 지중해를 비롯해 무수히 많다. 보통 육지와 연해 있거나, 그 안에 갇혀 있기도 하다(카스피 해).

* 자는 인문학적 용어로 많이 쓰인다.

 

3. 첨언(添言)

산제(山祭) * 시산제?

산악회가 봄이 오면 그해 무사산행을 산신께 비는 제사를 지낸다, 흔히 시산제(始山祭)’라 하는데, 어법에 맞지 않아, 쓰지 말아야 할 용어이다, ‘시작하다또는 비롯하다는 동사이고, 은 명사인데, 산에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한단말인가? 무심코 쓰는 말이지만, 격이 낮다. 차라리 그냥 산제(山祭)’ 혹은, ‘시등제’(始登祭)라면 몰라도..보통 3~4월에 많이 지내니, 춘제(春祭), 화제(花祭), 상춘제(賞春祭), 춘산제(春山祭), 답청제(踏靑祭), 영춘제(迎春祭), 완산제(玩山祭), 진달래 제() 등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본다. () 대한산악연맹 서울특별시연맹이 매년 2월에 지내는 설제(雪祭)’라는 용어도 참고해볼 만하다. 가을이면 단풍제도 좋은 말이다.

 

() 김윤우 선생이 생각난다. 그는 일일청한(一日淸閑) 일일신선(一日神仙)”이라 했다!

하루가 맑게 한가롭다면, 그 하루는 바로 신선의 삶이라고 내비쳤다.

참된 등산가는 선비가 되어야 한다!

 

* 습관은 사람을 마약처럼 중독에 빠트리게 한다. 무심코 쓰는 말도 한번 쯤 생각해보자!

* 글을 잘 쓰려 하기보다, 바르게 쓰는 법을 먼저 익혀라!

 

참고 문헌

1. 동아 한한중(漢韓中)사전 (이가원 임창순 감수 1990.1.10 4쇄 동아출판사)

2. 설문해자 (염장삼 2007.11.30 초판 제 2쇄 서울대학교 출판부)

3. 신 산경표 (박성태 만듦 개정증보판 초판 2010.7.2 조선매거진)

4. 한글 산경표 (현진상 옮기고 씀 2000.12.16 초판 풀빛)

5, 우리나라의 산줄기(부교수 학사 김정락 외 7, 1999.8.30 발행 북한 과학기술출판사)

 

한상철(韓相哲) 약력; () 한국산서회 이사, () 한국산악회 회원, () 한국한시협회 회원,

()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 대한산악연맹 서울특별시연맹 이사 역임.

백두대간, 정맥, 기맥. 지맥 종주 중, 국외 등산 킬리만자로 등 34. 국내 등산 1,500여회(2006. 12. 31 기준).

저서;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외 6. 한시집 北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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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書24(2013. 12. 16 발행) 234~238 .

* 《古書硏究 제 37호(2019년 12월) 제269~276면.

* 윌더니스23(2019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