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芙蓉 (목부용)
王安石 (왕안석)
水邊無數木芙蓉 (수변무수목부용) 물가 이곳 저곳에 목부용꽃 피어나
露染胭脂色未濃 (로염연지색미농) 이슬 맞은 붉은 빛이 아직 짙지 않은데
政似美人初醉著 (정사미인초취착) 처음으로 술에 취한 아름다운 여인이
强抬靑鏡欲妝慵 (강태청경욕장용) 힘겹게 거울 들고 화장하는 모습 같네 (번역 한상철)
芙 * 木芙蓉(목부용): 무궁화과의 관목으로 지부용地芙蓉, 거상화拒霜花 등으로도 불린다. 가을에 흰색 또는 담홍색 꽃이 피어 점차 붉어진다.
* 胭 * 煙脂(연지): 붉은 빛을 가리킨다. 꽃잎을 가리키기도 한다. ‘胭’을 ‘燕’으로 쓴 자료도 있다.
* 政 * 政(정): 正과 통한다.
* 强(강): 억지로 , 애를 쓰고.
* 欲妝慵(욕장용): 화장을 하고 싶어도 정신이 몽롱하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 감상; 요즘엔 하도 이른 나이에 화장을 시작해서 그런지 ‘술에 조금 취한’ 것 같은 발그레한 맨 볼로 다니는 여자아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 * 왕안석(王安石, 1021~1086); 북송北宋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이며, 저명한 문학가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 한 사람이다. 자는 개보介甫, 호는 반산 半山, 형국공荊國公에 봉해졌다. 서강西江 임천臨川 사람으로 관원의 집안에서 태어나 인종仁宗 경력慶曆 2년(1042)에 치러진 과거에서 4등으로 급제하여 진사가 되었다. 가우嘉祐 3년(1058) 시국에 관한 상소를 올려 개혁을 요구했다. 1069년 신종神宗 때 참지정사參知政事가 되어 청묘법青苗法, 농전수리법農田水利法, 모역법募役法 등 신변법新變法을 시행했고 1070년에는 재상이 되었다. 신법 중 토지개혁과 관련된 영향이 지주계급 및 그와 상관된 관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지식인들의대까지 겹쳐 1074년과 1076년 두 차례 직무에서 파면되었다. 신종神宗 사후, 사마광司馬光이 신임 재상이 된 뒤 대부분의 신법이 폐기되었다. 변법 실패 후에는, 강녕江寧으로 물러나 지냈다. 당송팔대가 가운데 왕안석 한 사람만 유배를 떠나지 않고 파직당했다. 문집으로 《왕임천집川集》과 《임천집습臨川集拾遺》가 전한다.
* * 자료 출처; 왕안석 -목부용 작성자 돌돌. 네이버 블로그에서 인용.
* 서울 창포원 목부용 군락. 필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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