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최치원(통일신라)-명시 감상 372

한상철 2019. 11. 12. 09:58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에 부침

 

   최치원(崔致遠)/통일신라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미친 듯 첩첩 바위에서 뿜는 물은 겹 봉을리니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사람들 말소리 지척 간에도 구분하기 힘드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늘 두려운 게 시비 소리 귀에 들릴(이를)까 봐

故敎流水盡籠山(교류수진롱산)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싸게(대마냥) 하였(번역 한상철)

 

* 故; 고의로, 일부러, 짐짓 등.

* 敎; 시키다, ~ 하게 하다(사역).

* 籠; 대그릇, 대바구니, 대이름. 축축해지다.

* 최치원(857~?);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고운(孤雲) 또는 해운(海雲). 경주 사량부(沙梁部 또는 本彼部)출신. 견일(肩逸)의 아들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 그가 말년 가야산 독서당에 은거하면서 지은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