哭晁卿衡(곡조경형)
-조형을 곡하다
이백(李白)/당
日本晁卿辭帝都 (일본조경사제도) 일본 사람 조경 형은 장안을 떠나서
征帆一片繞蓬壺 (정범일편요봉호) 배에 올라 봉호산 있는 동해로 나아갔네
明月不歸沉碧海 (명월불귀침벽해) 밝은 달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하고
白雲愁色滿蒼梧 (백운수색만창오) 흰 구름만 슬픈 빛으로 창오산에 자욱하네
* 晁卿衡(조경형): 인명. 본명이 아베나카마로阿倍仲麻呂(또는 安陪仲麻呂)인 일본인이다. 《구당서舊唐書∙동이東夷∙일본국전日本國傳》에서는 음역하여 중만仲滿이라 했다. 일본 영구靈龜 2년(717), 배움을 위해 당나라로 유학하였다. 성과 이름을 조형 朝衡(혹은 晁衡, ‘朝는 ‘晁’와 통한다)으로 바꿨다. 학업을 마친 후 당에 남아 사경국 司經局 교서 校書, 좌습유, 좌보궐, 좌산기상시, 안남도호 등의 직을 거쳤다. 천보 天寶 12년(753) 겨울, 비서감겸 위위경의 임명되어 당나라 사신의 자격으로 당나라를 방문한 일본 사신 후지와라교우카와藤原淸河 일행과 함께 배 네 척에 나눠 타고 일본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오키나와琉球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다른 배들과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당시에는 조형이 조난을 당해 죽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사실 조형은 표류한 끝에 안남安南의 환주驩州 부근에서 해적을 만나 많은 사람이 죽은 끝에, 조형과 후지와라 두 사람만 천보 14년(755) 겨우 장안 長安에 도착하였다. ‘卿’은 존칭이다.
* 帝都(제도): 당唐의 도성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 蓬壺(봉호): 전설에 나오는 동해의 봉래蓬萊, 봉호蓬壺 등 신선들이 사는 산. 조형이 동쪽 바다로 항해한 것을 가리킨다.
* 明月(명월): 품덕이 고결하고 재능이 출중한 선비를 가리키며 조형을 이른 것이다.
* 沉碧海(침벽해): 바다에 빠져 죽다.
* 蒼梧(창오): 본래는 구의산九嶷山. 여기서는 전설 속에 나오는 동북해에 있는 울주산鬱州山을 가리킨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울주산에 창오蒼梧가 날아온 뒤로 이러한 호칭을 얻었다고 한다.
* 자료 네이버블로그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깃털처럼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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