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문 감상

의란조(猗蘭操) 2/한유(당)-명문 감상 44

한상철 2020. 5. 26. 09:08

의란조(猗蘭操)

-아름다운 난초의 지조

                                               한유(韓愈) 당

蘭之猗猗 揚揚其香(란지의의 야양기향) 난 향기 그윽한데 아름답기 또한 그지없어라

不採而佩 於蘭何傷(부채이패 어란하상) 꺾어 품에 차는 이 없어도 서러워하지 말아라

今天之旋 其曷為然(금천지선 기갈위연) 소용돌이치는 오늘의 세상 어찌하다 이리 되었는가

我行四方 以日以年(아행사방 이일이년) 내가 세상을 떠도니 하루 한해 세월도 함께 떠돌았구나

雪霜貿貿 薺麥之茂(설상역역 제맥지무) 눈서리 사방에 날리는데 냉이와 보리는 왕성하게 올라오네

子如不傷 我不爾覯(부여부상 아부이구) 공자께서 상처받지 않았다면 내 어찌 그대를 만났으리오

薺麥之茂 薺麥之有(제맥지무 제맥지유) 냉해에 냉이와 보리가 왕성해짐은 그들이 가진 속성일지니

君子之傷 君子之守(군자지상 군자지수) 군자가 마음의 상처를 입음은 그가 지키고자 하는 것 때문이리

 

* 한유는 猜忌와 不人情, 不認定 속에서 울울히 살다가, 공자의 '의란조'에서 자신을 비춰 보았던 것이리라.

* 자료 다음카페 한문공부합니다. 자유게시판 덕조당에서 인용 보완(2020.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