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剪梅(일전매)
-매화 한 가지 꺾어 들고
李淸照(이청조)/송
紅藕香殘玉簟秋(홍우향잔옥점추) 연꽃 향기 사라지자 고운 대자리에 가을이 왔어요
輕解羅裳(경해라상) 살며시 비단 치마 벗고
獨上蘭舟(독상란주) 홀로 목란 배에 올랐어요
雲中誰寄錦書來(운중수기금서래) 누가 저 구름 속에서 사랑의 편지 전해 줄까요
雁字回時(안자회시) 기러기 떼 돌아가고 나니
月滿西樓(월만서루) 서쪽 누각엔 달빛만 가득하군요
花自飄零水自流(화자표령수자류) 꽃은 절로 떨어지고 물도 절로 흘러가니
一種相思(일종상사) 한 가지 그리움으로
兩處閒愁(양처한수) 두 곳에서 뜻 모를 시름에 잠겨 있네요.
此情無計可消除(차정무계가소제) 그리운 이 마음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어요
才下眉頭(재하미두) 가까스로 눈썹 아래로 내려가나 했더니
卻上心頭(각상심두) 또 다시 마음 위로 올라오네요
1.藕:荷花的地下莖,肥大而且長,有節,節間有許多管狀的空隙。
2.玉簟:簟:是竹席子。玉,是比喻竹席子的美麗好看。
3.羅裳:「羅」是絲織物,輕軟而有疏孔,夏天穿,「裳」,是下衣。
4.蘭舟:木蘭做的船。大蘭樹高五六丈,常綠,開紅黃白花,可作造船材料
* 이청조(1084~1155); 송나라 최고의 여류시인으로, 명문 집안 출신이다. 신혼시절 전란과 병으로 급사한 남편(금석학자 조명성)에 대한 그리움을 읊었다. 말년에 처참한 생활을 했다. 이 詞의 백미는 마지막 두 구 '재하미두, 각상심두'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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