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문 감상

一剪梅(일전매)-宋詞/이청조(송)/명문 감상 46

한상철 2020. 6. 29. 17:14

一剪梅(일전매)

-매화 한 가지 꺾어 들고

                                   李淸照(이청조)/송

紅藕香殘玉簟秋(홍우향잔옥점추) 연꽃 향기 사라지자 고운 대자리에 가을이 왔어요

輕解羅裳(경해라상) 살며시 비단 치마 벗고

獨上蘭舟(독상란주) 홀로 목란 배에 올랐어요

雲中誰寄錦書來(운중수기금서래) 누가 저 구름 속에서 사랑의 편지 전해 줄까요

雁字回時(안자회시) 기러기 떼 돌아가고 나니

月滿西樓(월만서루) 서쪽 누각엔 달빛만 가득하군요

花自飄零水自流(화자표령수자류) 꽃은 절로 떨어지고 물도 절로 흘러가니

一種相思(일종상사) 한 가지 그리움으로

兩處閒愁(양처한수) 두 곳에서 뜻 모를 시름에 잠겨 있네요.

此情無計可消除(차정무계가소제) 그리운 이 마음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어요

才下眉頭(재하미두) 가까스로 눈썹 아래로 내려가나 했더니

卻上心頭(각상심두) 또 다시 마음 위로 올라오네요

 

1.藕:荷花的地下莖,肥大而且長,有節,節間有許多管狀的隙。

2.玉簟:簟:是竹席子。玉,是比喻竹席子的美麗好看。

3.羅裳:「羅」是絲織物,輕軟而有疏孔,夏天穿,「裳」,是下衣。

4.蘭舟:木蘭做的船。大蘭樹高五六丈,常綠,開紅黃白花,可作造船材料

 

* 이청조(1084~1155); 송나라 최고의 여류시인으로, 명문 집안 출신이다. 신혼시절 전란과 병으로 급사한 남편(금석학자 조명성)에 대한 그리움을 읊었다. 말년에 처참한 생활을 했다. 이 詞의 백미는 마지막 두 구 '재하미두, 각상심두'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