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靑山(기청산)
- 푸른 산에 부치다
유응봉(劉應鳳)/南宋
曾誦先生感寓詩(증송선생감우시) 일찍이 선생의 감우시를 읊었더니
如今似寫我心悲(여금사사아심비) 지금 내 마음의 슬픔을 적은 것 같네
西施貧處無鹽笑(서시빈처무염소)서시가 가난해질 때 무염녀가 웃고
烏獲饑來豎子期(오획기래수자기) 오획이 주리니 더벅머리가 기대를 갖네
不士不農焉用彼(불사불농언용피) 선비도 아니요 농사꾼도 아닌데 어찌 쓰이겠으며
無齊無楚竟何之(무제무초경하지) 제나라도 없고 초나라도 없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光陰未老人先老(광음미로인선로) 세월은 늙지 않는데 사람이 저 먼저 늙으니
荒草斜陽泣斷碑(황초사양읍단비) 들풀 우거지고 날은 저무는데 깨진 비석 앞에서 우노라
- 感寓詩: 감개(感慨)를 부친(寄托) 시.
- 西施: 춘추시대(春秋時代) 월(越)나라 미녀.
- 無鹽: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의 추녀(醜女) 종리춘(鐘離春).
- 烏獲: 전국시대 진무왕(秦武王)의 호위무사. 천 균(鈞)의 무게를 들 수 있는 역사(力士)였다고 한다.
- 豎子: 더벅머리 아이. 풋내기.
- 斷碑: 깨진 비석.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2020. 7. 20) 에서 인용.
* 남송 ( 南宋 ) 조백숙 ( 趙伯驌 ) 의 < 청산도 ( 靑山圖 )> 수권 ( 手卷 ) ( 設色絹本 , 26×2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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