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早朝大明宮呈兩省僚友(조조대명궁증량성료우)/가지(당)-명시 감상 690

한상철 2020. 8. 27. 13:14

早朝大明宮呈兩省僚友(조조대명궁증량성료우)

-이른 아침 대명궁 조회에서 양성의 동료들에게

 

                           賈至(가지)/당

銀燭朝天紫陌長(은촉조천자맥장) 달빛이 조회 가는 장안을 길게 비추는데

禁城春色曉蒼蒼(금성춘색효창창) 궁궐의 봄기운은 새벽에 푸르고 푸르도다

千條弱柳垂靑瑣(천조약류수청쇄) 천 갈레 버들가지는 궁궐 문에 드리웠고

百囀流鶯遶建章(백전유앵요건장) 온갖 소리의 꾀꼬리는 건장궁을 에워싸네

劍佩聲隨玉墀步(검패성수옥지보) 신하들 검과 패옥은 계단 걸음 따라 소리를 내고

衣冠身惹御爐香(의관신야어로향) 의관에서는 어전의 향로 향이 몸에 배네

共沐恩波鳳池上(공목은파봉지상) 함께 입는 임금 은혜 봉황지의 물결처럼

朝朝染翰侍君王(조조염한시군왕) 아침마다 문서작성 하며 군왕들을 모시네

 

 

早朝(조조) : 이른 아침의 조회.

兩省(양성) : (여기서는)門下省中書省.

銀燭(은촉) : 은촛대. (여기서는) 달빛. 銀燭 대신 銀熏으로된 본도 있음.

朝天(조천) : 아침에 천자를 뵙는 것.

紫陌(자맥) : 서울 장안의 거리. 도성의 거리.

禁城(금성) : 궁성. 궁궐.

靑瑣(청쇄) : 궁문을 뜻함.

建章(건장) : 建章宮.

劍佩(검패) : 武臣()文臣()의 의장을 말함.

玉墀(옥지) : 옥으로 만든 계단.

染翰(염한) : 붓에 먹물을 묻히다. 글씨를 쓰다.

 

* 賈至(가지, 718~772): 당대 시인이며 정치가. 자는 幼鄰, 洛陽 사람으로 현종 開元 6년에 태어나, 代宗 大曆 7년에 죽었다. 향년 55. 明經科 출신으로 처음 單父尉를 거쳐 안록산 난 때, 玄宗을 모시고 으로 가서 起居舍人, 知制誥가 되었다. 그 부친 賈曾 역시 지제고를 거쳐 조정에서 동시에 높은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肅宗 至德 초에 中書舍人이 되었으나, 죄를 범하여 岳州司馬로 좌천되었다가, 代宗 寶應 초에 다시 불려와 右散騎常侍가 되었다. 全唐詩에 시1, 46수가 수록되어 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0.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