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화문시대를 열자! 오욕(汚辱)으로 점철된 역사의 광장!
2020.11.30(월) 12:10경 박춘근 수필가의 요청으로, 전철 제5호선 광화문역과 제1호선 시청역 중간, 조선일보 뒤 건물(이름 기억 안남) 303호 계간지 문학세계(발행인 황송문) 사무실을 처음 방문했다. 박 선생이 황 前 교수에게 족자 2점을 전달하는데, 동행했다. 앞서 11;30~전철 제1, 3,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앞 폴링다방(마차 마심)에서, 석천 김기섭 서예가가 29일 맡겨둔 족자(24일 제작의뢰)를 찾아 5호선으로 온 것이다. 잠시 이야기 하다, 1층 참복집(02-739-4698, 010-5680-1434)에서 복칼국수(9천원)로 점심을 먹으며, 옛 선배문인들의 추억담을 이야기하다. 몇몇 뜻있는 문사들이 모여 "새로운 광화문 시대를 열자"고 제안한다(식대 황 교수 부담). 식후 시청역 2호선을 이용, 을지로 3가 원다방으로 이동해, 연규석, 강무원 씨 등과 코비드 19, 세상사, 가정사 등을 만담(漫談)하고, 먼저 일어나다.
* 오전 주치의인 동네 '한사랑의원'에서, 피부염 치료하다(주사, 3일치 약처방). 2년 전 가려워 손톱으로 심하게 긁은 탓에 2차 감염을 일으켜, 계속 가렵고, 수시로 도진다.
* 이 시대에 어울리는 졸작 한시(오언절구) 한 수 올린다.
1-38. 鹎喃(비남)
-직박구리의 수다
早朝行導引(조조행도인); 이른 아침 기체조를 하는데
飛來一鹎語(비래일비어); 날아온 직박구리 한 마리 말인즉
莫信政客辯(막신정객변); 정치인 말 믿지 말라 하곤
喃喃後飛去(남남후비거); 잔뜩 수다 떨다가 날아가네
* 압운; 語 去
* 導引; 도가에서 말하는 호흡법, 기체조 등 일종의 양생술. 요가 비슷하다. 喃; 재잘거리다. 수다 떨다.
* 중국과 일본에서는 직박구리를 비(鹎) 자로 쓰나. 우리는 쓰지 않는다. 유사어로 백두옹(白頭翁)이 있긴 하나, 그것은 할미새에 가깝다.
* 우리는 누가 누구의 흉을 본다는 말인가? 고자질하는 직박구리 녀석(언론 등) 도 믿을 게 못되는 데...
* 졸저 한시집 『北窓』 제48면.
* 수다쟁이 직바구리가 잘 익은 산수유열매를 따먹고 있다. 사진 다음카페 태허공 님 제공.
*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역 부근 고대산(832m)에서 조망, 다음블로그 먼 곳에서의 동경. 친구인 우명길 박사 제공(2020. 11. 28자, 산행 및 촬영은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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