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片丹誠(일편단성)
-한 조각 붉은 마음
문극겸(文克謙, 1122~1189/고려
朱雲折檻非干譽(주운절함비간예) 주운이 난간을 부러트림은 명예를 구함이 아니었고
袁盎當車豈爲身(원앙당거기위신) 원앙이 수레를 막음도 자기 위함이 아니었네
一片丹誠天未照(일편단성천미조) 한 조각 붉은 마음을 임금이 몰라주니
强鞭羸馬退逡巡(강편리마퇴준순) 여윈 말 채찍질 해 물러나다 머뭇대네 (번역 한상철)
* 주운; 한 나라 성제(成帝) 때의 충신으로 황제가 잘못을 저지르자 궁궐로 들입다 뛰어 들어가서 역린(逆鱗)을 서슴없이 건드리는 거침없는 비판을 퍼부었던 사람이다. 분노한 황제가 그를 밖으로 끌어내게 하자, 주운이 난간을 잡고 젖 먹은 힘을 다해 딱 버티는 바람에, 그 난간이 그만 뚝 부러져버렸다. 절함(折檻) 또는 주운절함(朱雲折檻)이라는 고사성어가 바로 여기서 나왔다.
* 원앙; 황제의 수레를 딱 가로막고, 과감하게 바른말을 했던 한나라 효문제(孝文帝) 때 충신이다.
* 詩題는 전고를 찾지 못해 달지 못했다. 편의상 제3구 앞 4글자를 임의로 택했다.(역자 주)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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