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36

同題仙游觀(동제선유관)/한굉(당)-명시 감상 2,406

同題仙游觀(동제선유관)-선유관에 함께 제를 달다​       韓翃(한굉)/당仙臺下見五城樓(선대하견오성루) 선대에서 오성십이루를 내려다보니風物淒淒宿雨收(풍물처처숙우수) 경물이 쓸쓸한 건 간밤의 비가 그쳐서이네山色遙連秦樹晚(산색요련진수만) 산 빛은 멀리 이어져 진 땅의 나무는 저물녁이고砧聲近報漢宮秋(침성근보한궁추) 다듬이질 소리는 가까이서 한궁의 가을을 알려주네疎松影落空壇靜(소송영락공단정) 성긴 소나무 그림자 드리운 곳 빈 제단이 고요하고細草香閑小洞幽(세초향한소동유) 가는 풀 향기 그윽한 곳은 작은 골짝이가 깊숙하네何用別尋方外去(하용별심방외거) 어쩐 일로 따로 방외를 찾아 떠나리오만人間亦自有丹丘(인간역자유단구) 인간 세상 역시 절로 단구가 있다네 (번역 한상철)​○ 同題仙游觀(동제선유관) : “同(동)”字가..

14.명시 감상 2024.09.30

천고심청(天高心淸)/반산 한상철

천고심청(天高心淸) 추로점의(秋露霑衣)-하늘은 높고 마음은 맑아, 가을 이슬이 옷을 적신다.(한상철 작)1. 혼돈의 가치와 역사는 진리가 정리한다. 2. 인생을 마무리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3. 사람들은 변변치 않은 나를 좋아한다. 대저 우리네 삶을 빗대 읊는 걸 반긴다.(이상 3제 반산 눌언)----1. Die Wahrheit organisiert das Chaos der Werte und der Geschichte. 2. Die Aufgabe, seinem Leben ein Ende zu setzen, ist nie einfach.3. Die Leute mögen mich, wenn ich hässlich bin. Generell begrüße ich die Rezitation von Analo..

19.사진 2024.09.29

유붕조생(有朋助生)/반산 한상철

유붕조생(有朋助生)-벗이 있어 삶에 도움이 된다.(반산 눌언)2024. 9. 28(토). 아침은 쌀랑, 낮은 덥다. 12;40~전철 제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근처 '참치공방'에서, 부우회(회장 길광석) 5인이 3분기 점심 모임을 하다. 이에 앞서 인사동 골목 골드타임에서 등산용 시계 전지를 교체한다. 옆 좌판 최상렬 씨도 오랫 만에 만나다. 당초는 종로 3가역 1번 출구 중국식당 '대륙'으로 정했으나, 대화를 나눌 방이 없어 부득이 장소를 바꾸다. 식후 가까운 커피점에서 여담을 하고 헤어지다. 경황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하다. 여식은 큰 방 자개장롱 정리차 미리 왔다.* 어제(9. 27 금) 일기; 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부근 설빙(2층)에서, 류종식 외 3인이 긴급회동을 했다(필자는 침묵)..

19.사진 2024.09.28

觀棋(관기)/두순학(당)-명시 감상 2,405

觀棋(관기)-바둑을 구경함        두순학(杜筍鶴)/당對面不相見(대면부상견) 마주하되 서로 얼굴은 보지 않고 用心同用兵(용심동용병) 마음 쓰는 게 병사를 부림과 같네 算人常欲殺(산인상욕살) 상대를 헤아리며 늘 죽이려 하고 顧己自貪生(고기자탐생)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 살려 탐하네 得勢侵呑遠(득세침탄원) 형세를 얻으면 먼 데까지 침투해 삼키고乘危打劫嬴(승위타겁영) 위기를 틈타 나머지 위협도 두들기네 有時逢敵手(유시봉적수) 제대로 된 적수라도 만날라치면 當局到深更(당국도심경) 바둑판 앞에 두고 야밤중까지 이르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이준식의 한시 한 수. 바둑 이야기. 2024. 9. 26 동아일보. 인용은 하되, 독자적으로 풀이함.

14.명시 감상 2024.09.28

수려한 조국강산/반산 한상철

한국의 가을- 이 지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조국(祖國)산하의 풍광!2024. 9. 26(목) 맑고 덥다. 오전은 지역에 따라 비소식. 10:00~ 전철 제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상봉역 플랫폼 5-2에서 김기오, 박동렬과 모여, 강원도 춘천 신남면 금병산 자락 실레마을(김유정역, 구 신남역)을 유람한다. 22일 안산 자락길 모임 때 필자가 제안했든 곳이다. 추분이 지났지만, 금년은 더위가 지속되어 자연은 여전히 짙푸르다. 다른 나라에 없는 남한 만의 특이현상이다. '에어컨과 차량 배기 등, 전기 및 연료 낭비와 탄소 증가'에 대해 담론하다. 11; 20 종착역 도착. 동네 산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예정한 계곡길을 걷지 못하고, 출입이 뜸한 문수암 옆 계류에서 느긋이 휴식하다. 내려오다 좌판 아..

19.사진 2024.09.27

가을 차회-인사동 사람들/반산 한상철

2024. 9 . 25(수) 개이고 덥다. 16:00~윤소암 스님과의 사전 약속에 의해 북인사 취명헌 차집에서, 4인이 차를 마시다. 먼저 보이차 육보를 마시고, 향이 좋은 오룡차 목책철관음으로 마무리한다(필자 침묵 유지). 마침 서울 상공은 10. 1(화) 국군의 날 예행연습차, T50 고등훈련기 8대가 고도 300m 정도에서 분열 등, 공중 묘기를 펼친다. 창공을 가르는 굉음(轟音)이 울린다. 외국관광객이 사진을 찍는다. 17:00 ~호수집(흑두부집)에서 취명헌 주인 김영옥 여사와 함께 저녁을 먹다. 회비 30,000원. 식대는 늦게 온 정강주 요가원장이 찬조했다. 신회원, 윤소암, 정강주, 한상철.(존칭 생략)1. 미리 와 제22차 산채채묵전을 보다. 홍성모 화백 외 지인 작품 몇 점 관람. 라메르..

19.사진 2024.09.27

九日與陸處士羽飮茶(구일여륙처사우음차)/교연(당)-명시 감상 2,404

九日與陸處士羽飮茶(구일여륙처사우음차)-중양절에 육우와 차를 마심        皎然(교연)/당九日山僧院(구일산승원) 구월 구일 중양절 산사에東籬菊也黃(동리국야황) 동쪽 울타리 국화 또한 노랗네俗人多泛酒(속인다범주) 속인은 그 걸 많이 술에 띄우지만誰解助茶香(수해조차향) 누가 알리오 차향기를 돕는 것을 (번역 한상철) * 본 역자는 기존의 여러 번역에 구애 받지 않고, 원문을 존중해 소박하게 풀이했다.* 교연(皎然); 생몰연대 미상. 출가한 승려로 속성은 사씨謝氏. 창청長城(지금의 저쟝성浙江省 쟝싱江興) 사람. 출가한 뒤에는 오흥吳興 저산杼山에 있는 묘희사妙喜寺에서 지냈다. 교연은 출가 후 얻은 법명이며, 당대唐代의 저명한 시승이었다. 위응물韋應物, 유우석劉禹錫, 이단李端 등과 깊게 교유하였고, 산수와 종교..

14.명시 감상 2024.09.26

이문회우(以文會友)/반산 한상철

이문회우(以文會友)-글월로서 벗을 만나다.2024. 9. 24(화). 맑고 선선하다. 하오는 악간 덥다. 박춘근 수필가의 요청으로, 전철 제3,4호선 충무로역 8번 출구 근처 파리바겟트(2층)에서, 3인이 만나다. 명함상 세계작명연구회 서경 한효안 여류를 소개한다. 울산이 고향인 일가라 반갑다. 한명회 직계인 충성공파라 밝힌다. 딸의 연구논문에 필요하다며, 시조창 악보 독음에 대한 자문을 부탁한다. 마침 필자도 배워두었든 음의 율려(律呂)에 관한 사항이라, 풀이에 어려움이 없다. 미리 온 박 선생과 공동으로 작업한다. 마친 후, 부영빌딩 지하 쌈밥집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다. 그 녀는 14:30~ "국회에 행사가 있다"며 먼저 가고, 박 선생과 을지로 3가역 부근 재래식 원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다. 그 자..

19.사진 2024.09.24

雁門太守行(안문태수행)/이하(당)-명시 감상 2,403

雁門太守行(안문태수행)-안문 태수의 노래​       이하(李賀)/당黑雲壓城城欲催(흑운압성성욕최) 먹구름 같은 적이 몰려와 성은 무너질 듯하고甲光向日金鱗開(갑광향일금린개) 해를 향한 갑옷 빛은 황금비늘이 열린 듯하네角聲滿天秋色裏(각성만천추색리) 뿔피리 소리는 하늘 가득 가을 빛인양 울리고塞上燕脂凝夜紫(새상연지응야자) 요새 위 흘린 피는 밤이면 자주색으로 엉기네半卷紅旗臨易水(반권홍기임역수) 반 쯤 말려든 붉은 깃발은 역수에 이르러고霜重鼓寒聲不起(상중고한성부기) 서리는 겹겹이라 북은 차가워 소리도 일지 않네報君黃金臺上意(보군황금대상의) 황금대에서 입은 은혜에 보답하려면提携玉龍爲君死(제휴옥룡위군사) 보검을 차고 임금을 위해 죽어야 하리 (번역 한상철) ▶ 燕脂(연지): 붉은 안료인 연지胭脂를 가리킨다. 여기서..

14.명시 감상 2024.09.23

永王東巡歌(영왕동순가)-其二/이백(당)-명시 감상 2,402

永王東巡歌(영왕동순가)-11 수 중 제 2수-영왕의 동쪽 순시의 노래​        이백 (당)三川北虜亂如麻(삼천북로란여마) 삼천의 북녁 오랑캐는 삼가닥 처럼 어지럽고四海南奔似永嘉(사해남분사영가) 세상 사람들이 남으로 피난함이 영가 때와 같네但用東山謝安石(단용동산사안석) 다만 동산의 사안석(동진 명장)을기용한다면爲君談笑靜胡沙(위군담소정호사) 그대를 위해 담소하면서 오랑캐(안사) 난을 평정하리 (번역 한상철)​* 영왕 이린(李璘)은 당현종 16번 째 아들로, 천보 15년 '안록산'이 반란을 일으키자, 황제의 명을 받아 산남, 영남, 거중, 강남 네 지역의 절도사를 맡았다.* 티스토리 산곡백초 인용 수정.(2024. 8. 22)

14.명시 감상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