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8

만설산하(滿雪山河)/반산 한상철

섭리(攝理)는 위대하지만, 인간의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반산 눌언)설해목지홀상인(雪害木之忽傷人)-눈(雪)으로 해(害)를 입은 나무가, 갑자기 사람을 상하게 한다.La Providencia es grande, pero no interfiere en los asuntos humanos (Bansan Nuleon).Seolhae Mokjiholsangin (雪害木之忽傷人): un árbol dañado por la nieve lastima repentinamente a una persona* 2024. 11. 30 서반어 번역기.​2024. 11. 29(금). 기온 강하. 본격적인 겨울 산행복으로 갈아입다. 10:00~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3인이 모여 인왕산 자락길을 걷기로 하다. "눈..

19.사진 2024.11.30

芭蕉(파초)/장재(송)-명시 감상 2,422

芭蕉(파초)        장재(張載)/송芭蕉心盡展新枝(파초심진전신지) 파초의 심 다하여 새 가지가 펼쳐지니 新卷新心暗已隨(신권신심암이수) 새로 말린 새 심이 몰래 이미 따르네 願學新心養新德(원학신심양신덕) 새 심으로 새 덕 기르길 배우고 싶어라 旋隨新葉起新知(선수신엽기신지) 이내 새 잎 따라 새 지식이 생겨나네 * 감상; 위 시를 해설한 웅화(熊禾)는 “새 심으로 새 덕을 기른다는 것은 덕성을 높이는 공부에 해당하고, 새 잎 따라 새 지식이 생겨난다는 것은 학문을 말미암는 공부에 해당한다.”라고 하였다. 이 시는 성리대전(性理大全)에도 실려 있어 조선조 학자들이 널리 애송하였다. 따라서 전통시대 식자층은 파초를 좋아했고, 선비가 거처하는 사랑방에 파초 한 그루 정도 심었다. 훌륭한 인격과 새로운 지식을 ..

14.명시 감상 2024.11.29

영설세심(迎雪洗心)/반산 한상철

영설세심(迎雪洗心)-눈을 맞이하며, 마음을 씻는다.1. 인간 최대의 덕목(德目)인 겸손이 죽었는데, 일러 무엇 하리오?2. 설경(雪景)이 이 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이 지상에 또 있을까?3.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대국 대한민국에서, 겨울철 서민을 볼모로 하는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의 태업(怠業) 또는, 파업(罷業)이 과연 적절한가?Yeongseolsesim (迎雪洗心) – Begrüßung des Schnees, Wasche deinen Geist.1. Demut, die größte menschliche Tugend, ist tot. Was können wir tun?2. Gibt es ein anderes Land auf der Erde mit so schönen Schneeszenen?3. Ist ..

19.사진 2024.11.27

瑟瑟香坐(슬슬향좌)-차시/최도융(당)-명시 감상 2,421

瑟瑟香坐(슬슬향좌)-주옥 같은 향기 찻자리 ​       최도융(崔道融)/당瑟瑟香坐瑟瑟泉(슬슬향좌슬슬천) 주옥 같은 향을 풍긴 찻자리에 귀한 샘물이라 凉風驟雨起爐烟(양풍취우기로연) 서늘한 바람 불고 소나기 내려 화로는 연기 이네一甌解却心中醉(일구해각심중취) 한 사발 풀어 물리치니 마음 가운데 취하고便覺身輕欲上天(변각신경욕상천) 바로 느껴 몸은 가벼워 하늘로 오르려 하네 (번역 한상철)​* 슬슬은 주옥의 이름 혹은, 바람소리를 뜻한다.* 간결한 차시다. 詩題가 없어 본 역자가 임의로 달았다. 처음 대하는 시다. 전고가 없어, 최초로 독음과 풀이를 하다.(한상철 주)

14.명시 감상 2024.11.27

차회일운(茶會一韻)/반산 한상철

2024. 11. 26(화). 흐리다가 오후에 비. 16;00~북인사 취명헌에서 4인이 차 모임을 가진다. 9. 27 이후 두 달 만이다. 보이차, 침향차(백차), 안계철관음(오룡차) 순이다. 수국사 자용스님도 중간에 동석했으나, 볼 일이 있어 나간 다음, 정강주 요가원장이 합류한다. 필자는 침묵 유지. 신회원 선배는 필자가 좋아하는 철관음을 2만원치 사준다. 파한 후 툇마루에서 저녁을 먹다. 이어 3인이 모처럼 보이차집 '연화정'에 들러, 차를 조금만 마시고 헤어지다. 참가자; 신회원, 윤소암 스님, 정강주, 한상철 제씨. 회비 30,000원. * 차통에 새겨진 차시 한 수 소개(칠언절구)瑟瑟香坐(슬슬향좌)-주옥 같은 향기 찻자리​       최도융(崔道融)/당瑟瑟香坐瑟瑟泉(슬슬향좌슬슬천) 주옥 같은 ..

19.사진 2024.11.27

즉사즉기(卽事卽記)/반산 한상철

즉사즉기(卽事卽記)- 즉시에 일어난 일은 즉각 기록한다.(한상철)immediata degli eventi (卽事卽記) - Le cose che accadono immediatamente vengono registrate immediatamente (Han Sang-cheol)* 2024. 11. 26 이태리어 번역기.* 위 말은 묘계질서(妙契疾書)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2024. 11. 25(월). 맑고 기온차 있음. 요즈음은 건망증도 있고, 몸이 좋지 않아, 기록을 미룰 수 없다. 13:00~도봉산 입구 음식골목 '삼밭골'에서, 이유걸 씨 초청으로, 4인이 점심을 먹다. 마친 후, 창포원, 평화문화진지, 중랑천을 산책한다. 개울에는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 등이 어울려 놀고 있다. 사방을 조망하며,..

19.사진 2024.11.26

낙화불택처/반산 한상철

1. 구동존이묵일관(求同存異默一貫)-상대와 공통점은 같이 하고, 다른 점은 그대로 두되, 침묵으로 일관한다. * 구동존이는 '구존동이'(求存同異)라고도 한다. 2. 낙화불택처(落花不擇處)-떨어지는 꽃은 곳(장소)을 가리지 않는다.(반산 눌언)1. Dong-gu-jon-i-muk-i-gwan (求同存異默一貫): comparte puntos en común con la otra persona, deja intactas las diferencias, pero permanece coherente en silencio.2. Las flores que caen no eligen su lugar (Bansan Nuleon)* 2024. 11. 25 서반어 번역기.​2024. 11. 24(일). 맑음. 12;30~ 전..

19.사진 2024.11.25

이해와 화합/반산 한상철

2024. 11. 23(토). 맑음. 기온차 있음. 서울 도봉구 영하 1도. 낮은 10도. 11;00~ 광화문 스페이스本 아파트 마을공동체활성화단체 화담회(회장 김기오) 전시회가, 북카페 라운지에서 2일간 열린다. 이 전시는 주민의 자발적인 예술과 문화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공여(供與)한다. 도심 공동주택 거주민의 정서함양에도 파급효과가 있어, 권장사항이라 널리 확대하면 좋겠다. 친구인 회장의 초청으로, 필자는 출품작(6인, 20점)의 간단한 해설을 맡는다. 내빈으로, 종로구의원 이응주 외 1인이 참석한다. 마친 다음, 인근식당 삼정한우(2층)에서, 중식을 들며 정담을 나눈다.* 11. 9 류종식 씨로부터 선물로 받은은 북카페 비치용으로, 한상철 이름으로 대신 서명해 재기증하다...

19.사진 2024.11.23

소설흡기(小雪吸氣)/반산 한상철

소설흡기(小雪吸氣)-소설날 기를 빨아들이다.독야청청(獨也靑靑)-홀로 또한 푸르고 푸르리라.Saugen neuartiger Energie (小雪吸氣) – Absorbieren der Energie eines Romans.Dokyacheongcheong (獨也靑靑) – Alleine wird es auch grün und grün sein* 2024. 11. 22 독어 번역기.​2024. 11. 22(금). 소설이다. 7~10°. 눈이 내려야 제격인데, 쪽빛 하늘은 청량(淸凉)하다. 이와는 반대로, 땅의 세계는 지저분하다. 아침에 성우목목탕에 갔다 오면서, 먼 왼 편 삼각산 인수봉과, 가까운 오른 편 도봉산 선인봉의 산기(山氣)를 각각 빨아들인다. 지식(止息, 숨을 멈춤)으로 10여 초 버틴 다음, 서서히 ..

19.사진 2024.11.22

一日淸閑(일일청한)/나홍선(명)-명시 감상 2,420

一日淸閑(일일청한)-하루가 맑고 한가하면​       나홍선(羅洪先)/명得失榮枯總任天(득실영고총임천) 성공과 실패(얻고 잃음) 번영과 쇠퇴는 모두 하늘이 맡았기에機謀用盡也徒然(기모용진야도연) 온갖 기지와 계책을 다 쓰도 또한 공허할(그러할) 뿐이네人心不足蛇呑象(인심부족사탄상) 사람의 마음이 만족하지 못하면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격이고世事到頭螳捕蟬(세사도두당포선) 세상 일은 결국 사마귀가 매미를 사로잡는 꼴이 되네無藥可醫卿相壽(무약가의경상수) 약으로는 공경과 재상의 목숨을 고칠 수 없고有錢難買子孫賢(유전난매자손현) 돈으로도 자손의 현명함을 사기는 어렵다네得過一日過一日(득과일일과일일) 하루를 지나 얻는 게 있으면 하루는 놓칠 때가 있고一日淸閑一日仙(일일청한일일선) 하루라도 마음이 맑고 한가로우면 그날 하루는..

14.명시 감상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