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春聞鶯(모춘문앵)
-늦봄에 듣는 꾀꼬리 소리
林椿(임춘)/고려
田家甚熟麥將稠(전가심숙맥장조) 시골집은 오디 익고 보리 여물려는데
綠樹時聞黃栗留(록수시문황률유) 푸른 나무에서 때때로 꾀꼬리 소리 들리네
似識洛陽花下客(사식락양화하객) 아마도 풍류(꽃)를 좋아하는 서울 나그네를 알아보는 듯
慇懃百囀未能休(은근백전미능휴) 은근히 온갖 수다 떨며 그칠 줄을 모르네 (번역 한상철)
葚(심): 오디. 뽕나무 열매
稠(조): 열매가 꽉 들어참. 익다
黃栗留(황률류): 꾀꼬리의 한자 명칭.
洛陽(낙양): 한양.
慇懃(은근): 부지런히 애쓰는 모양.
百囀(백전): 온갖 소리를 내며 지저귐.
* 임춘(林椿)은 고려 의종∼명종 때의 문인. 예천임씨(醴泉林氏)의 시조. 자는 기지(耆之), 호는 서하(西河)이다. 생몰년을 알 수 없는데, 문헌을 상고해보면 대략 의종 때 태어나 30대 후반까지 산 것으로 추정된다. 예천의 옥천정사(玉川精舍)에 제향되었다. 문집인 『서하선생집』은 그가 죽은 뒤 지우(知友) 이인로가 엮은 유고집 6권으로 편찬되었으며, 『동문선』, 『삼한시귀감 (三韓詩龜鑑)』에 여러 편의 시문이 실려 있다.
자료 [출처] 모춘문앵(暮春聞鶯) - 임춘(林椿)|작성자 화풍
* 다음카페 담쟁이 문학회 윤태운 님에서 인용 수정함.(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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