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와도, 봄 같지 않네-春來不似春!
춘분이 지났건만, 대기는 여전히 탁하다. 황사인지, 스모그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코비드19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니, 답답하다. 아침에 운동하러 창포원에 가다. 날씨가 약간 풀려 그런지, 산보하는 시민이 제법 늘어났다. 도봉산은 희뿌옇고. 창포원 연못가엔 해오라기(백로) 한 마리가 서성댄다...
昭君怨(소군원)-5수 중 其 4
-왕소군의 한
동방 규(東方 虬)/당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으니
春來不似春 (춘래부사춘);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네
自然衣帶緩 (자연의대완); 자연히 옷이 헐렁거리니
非是爲腰身 (비시위요신); 허리만 가늘게 하려는 것이 아닐 터
* 당나라 시인 동방 규가, 한 (漢) 원제 때 흉노의 왕(單于/선우) 호한야(呼韓邪)에게 시집 간 궁녀 왕소군(王昭君)을 생각하여 지은 시다. 중국 4대 미인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왕소군의 본명은 왕장(王牆). 소군은 그의 자(字)이고, 낙안(落雁-기러기가 떨어짐)이란 애칭이 있다.
* 봄이 되 말끔하게 정리된 창포원 연못. 가끔 날아오든 왜가리는 보이지 않는다...
07: 50경 도봉산 정상부. 대기는 황사인지? 스모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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