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김종직(조선)-명시 감상 1,122

한상철 2021. 4. 4. 06:16

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

-보천탄에서

 

     김종직(金宗直, 1431~1492)/조선

桃花浪高幾尺許(도화랑고기척허) 복사꽃은 물결 높아 몇 자나 됨직하고

狠石沒頂不知處(한석몰정불지처) 솟은 바위는 머리가 잠긴 곳을 모르겠네

兩兩鸕鶿失舊磯(량량로자실구기) 쌍쌍이 가마우지는 옛 놀던 터를 잃어버려

啣魚却入菰蒲去(함어각입고포거) 고기를 물고 되려 부들 섶에 들어가 사라지네 (번역 한상철)

 

寶泉灘(보천탄) : 경북 구미시 해평면(선산군)에 있던 여울 이름.

桃花浪(도화랑) : 복사꽃이 필 무렵 물이 불어 이는 물결.

幾尺許(기척허) : 몇 자 남짓.

狠石(한석) : 날카롭게 뾰족한 바위.

沒頂(몰정) : 정수리가 물속에 잠기다.

兩兩(양량) : 쌍쌍이.

鸕鶿(로자) : 가마우지.

舊磯(구기) : 예전에 놀던 물가의 바위.

啣魚(함어) : 고기를 입에 물다.

菰蒲(고포) : 물풀의 한 종류. 부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