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惜春(석춘)/주숙진(남송)-명시 감상 1,204

한상철 2021. 5. 5. 07:03

惜春(석춘)

-애석한 봄

 

     주숙진(朱淑眞/南宋)

連理枝頭花正開(연리지두화정개) 연리지 끝에 꽃 막 피어나고

妬花風雨苦相催(투화풍우고상최) 꽃을 강샘한 비바람은 괴롭게 서로 재촉하네

願敎靑帝長爲主(원교청제장위주) 바라건대 청제가 오래오래 주관하여

莫遣紛紛落翠苔(막견분분락취태) 푸른 이끼에 분분히 떨이지지 않게 하기를 

 

- 朱淑眞: 남송(南宋) 시대 여류 문인. 일명 주숙진(朱淑珍주숙정(朱淑貞). 이청조(李淸照)와 함께 `송조쌍절`(宋朝雙絶)로 불린다.

- 連理枝: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 드문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상징한다.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했다.

- 靑帝: 봄을 맡은 동쪽 신(東君).

- 莫遣: 하게 하지 말라. 로 내몰지 말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함.(2021. 5. 5)

 

현대 중국화가 장효언 ( 張曉彦 ) 의  < 연리지 ( 連理枝 )>  금가원광 ( 金卡圓光 ) ( 設色紙本 ,  直徑 4 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