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落花巖(락화암)/홍춘경(조선)-명시 감상 1,209

한상철 2021. 5. 9. 05:15

落花巖(락화암)

 

     홍춘경(洪春卿)/조선

國破山河異昔時(국파산하이석시) 나라는 망해 산하는 지난 날과 같지 않고

獨留江月幾盈虧(독류강월기영휴) 혼자 남은 강달은 차고 기움이 몇 번이든가

落花巖畔花猶在(락화암반화유재) 낙화암 바위가에 꽃이 아직도 있으니

風雨當年不盡吹(풍우당년불진취) 비바람 불던 그때 다 지지 않았으리  (번역 한상철)

 

國破(국파) : 나라가 망하다.

盈虧(영휴) : 달이 차고 이지러짐.

當年(당년) : 그 당시.

不盡吹(불진취) : 다 불어 가지는 않았다.

 

*홍춘경(洪春卿, 1497~1548);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명중(明仲), 호는 석벽(石壁). 동지사(同知事) 홍경손(洪敬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봉상시부정 홍윤덕(洪潤德)이고, 아버지는 대교 홍계정(洪係貞)이며, 어머니는 언양김씨(彦陽金氏)로 현감 김기수(金期壽)의 딸이다. 1522년(중종 17) 사마시를 거쳐, 1528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저작·정자를 지내고, 1536년 문과중시에 장원하여 사성·보덕·집의를 거쳐 예조참의에 올랐다. 1541년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글씨에 뛰어나 김생체(金生體)에 능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