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酬孫發(수손발)/방간(당)-명시 감상 1,471

한상철 2021. 9. 22. 07:13

酬孫發(수손발)

-손발에게 수작을 걸다

 

방간(方幹/唐)

錦價轉高花更巧(금가전고화갱교) 비단 값 오르니 꽃무늬는 더욱 공교해져

能將舊手弄新梭(능장구수롱신사) 노련한 솜씨로 새로 만든 북 잘 놀릴 수 있으리

從來一字爲褒貶(종래일자위포폄) 종래 한 글자로 칭찬도 하고 나무랄 수도 있었거니

二十八言猶太多(이십팔언유태다) 스물 여덟 글자는 오히려 너무 많고 말고

 

- 舊手: 노련한 솜씨(老手). 

- 一字爲褒貶: 글자 하나를 가려 씀으로써 누군가를 칭찬하기도 하고 비방하기도 함(一字褒貶). 공자(孔子)가 지은 ≪춘추(春秋)≫의 서법(書法)으로서 한 글자에도 포폄의 뜻을 담는 일. 칭찬할 때는 그 사람의 자(字)를, 깎아내려 말할 때는 그 사람의 이름(名)을 쓴 데서 유래한다. 

- 二十八言: 칠언절구(七言絶句) 한 수(一首).

*다음블로그 청경우독에서 인용 수정(2021. 9. 22)

 

* 청말근대 오창석(吳昌碩)의 <정성도(鼎盛圖)> 경심(鏡心) (1922年作, 紙本, 179×95.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