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在社村夜座(재사촌야좌)/이광려(조선)-명시 감상 1,472

한상철 2021. 9. 22. 10:43

在社村夜座(재사촌야좌) 

-사촌에서 밤에 앉아

 

      이광려/조선

山寒人跡斷朝曛(산한인적단조훈) 산은 춥고 온종일 인적마저 끊어져

晝靜空齋松半雲(주정공재송반운) 고요한 낮 텅 빈 집의 소나무는 반쯤 구름에 잠기네

偏喜此中聞啄木(편희차중문탁목) 딱따구리 쪼는 소리는 이 가운데도 참으로 반가워

屢回淸坐罷看文(누회청좌파간문) 보던 글 밀쳐 두고 몇 번이나 말쑥히 앉는다네 (번역 한상철)

 

朝曛(조훈) : 아침부터 저녁까지.

空齋(공제) : 빈집.

偏喜(편희) : 몹시 기뻐하다.

啄木(탁목) : 딱따구리.

屢回(누회) : 여러 번.

罷(파) : 그만두다.

* 李匡呂(이광려, 1720~1783) ; 조선후기 『이참봉집』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성재(聖載), 호는 월암(月巖)·칠탄(七灘). 아버지는 이진수(李眞洙)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