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산거도 행서칠언련(秋日山居圖 行書七言聯)-화제(畵題)
탕이분(湯貽汾)/청
千頃波濤黃叔度(천경파도황숙도) 드넓은 호수처럼 호탕한 황숙도요
一船書畵米襄陽(일선서화미양양) 한 척의 배에 서화를 실은 미양양일세
- 黃叔度: 동한(東漢) 때의 현사(賢士) 황헌(黃憲). 叔度는 그의 자(字). 같은 시대의 유명한 학자인 곽임종(郭林宗)은 "숙도는 드넓은 호수처럼 호탕하다"(叔度汪汪若千頃波)고 그의 학덕을 상찬했다.
- 米襄陽: 북송(北宋) 때의 화가 미불(米芾). 자(字)는 원장(元章), 호는 해악(海岳)이다. 그가 나중에 襄陽으로 옮겨 살았으므로 米襄陽으로 불리기도 했다. 米芾은 남달리 書畵를 아껴 두루 수집할 뿐만 아니라 평소 가지고 다녔다. 강회발운사(江淮發運使)로 있을 때에는 書畵를 배에 싣고 다녔으며, 거기에 `米家書畵船`(미가서화선)이라는 패(牌)를 걸어두었다.
* 위의 두 문구는 두 사람의 재학(才學)을 극진하게 추앙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9. 27)
* 청대 ( 淸代 ) 탕이분 ( 湯貽汾 ) 의 < 추일산거도 행서칠언련( 秋日山居圖 · 行書七言聯)> 경편(鏡片) ( 湯貽汾 , 1822, 設色灑金紙本 , 113×28.5cm; 109×23c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