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녹수황비(綠瘦黃肥)-단풍 절정

한상철 2021. 11. 2. 11:37

녹수황비-푸름은 옅어지고, 누럼은 두터워진다. 가을 또는, 단풍을 비유함.

만산홍엽승춘화(滿山紅葉勝春花)-산에 가득한 붉은 잎은 봄의 꽃보다 아름답다.(봄꽃을 이긴다)

 

2021. 10. 31(일) 10;00~ 시조작가 한휘준 씨와 단 둘이서 도봉산을 산행하다. 다락능선으로 올라가, 은석암 갈림길에서 냉골로 내려오다. 그는 정상까지 가기를 원하지만, 필자가 체력이 달려 하산을 종용하다. 이제는 숨이 가빠 오르기가 힘들다. 은석암에서 우연히 만난, 60대 중반 쯤 보이는 여성 2인과 동행하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간간이 대화를 하다. 그들은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며, 직장인이라 매주 일요일에 가볍게 산행한다 한다. 통성명을 하지 않고, 매표소 까지 같이 걸어오다. 우리 둘은 콩사랑(11. 14까지만 영업)에서, 점심 먹고 헤어지다. 한휘준 씨는 음식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생비지를 얻어간다.

* 등산이 기본적으로 체력운동이긴 하지만, 호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반산 눌언)

* 한국문인산악회 가평 김용언 시인 별서(別墅) 행사 불참.

* 졸작 도봉산 가을 시조 한 수.

 

1-135. 도봉추색(道峰秋色)

겨우내 칩거하다 관조(觀照)움 틔운 노송

하안거(夏安居) 마친 바위 연화좌(蓮華坐)로 입멸할 적

다비식 치룬 뼈산의 광휘(光輝)로운 사리여

 

* 도봉산(주봉, 자운봉 717m); 자운백설(紫雲白雪)은 도봉10경 중, 1경이나, 전체 추경도 아름답다.

* 산음가 5-20 도봉제색, 6-7 나에게 묻기를, 선가1 관허, 명암명곡열전 제4~9번 도봉산6, 졸저 명승보21도봉산10, 20수 시조 참조.

* 秋日(추일)-도봉산-2020. 9. 27 추가.

-가을 날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조선

世事升除異(세사승제리) 세상 일들은 올리고 버림을 달리 하니

人情寵辱驚(인정총욕경) 사람의 정은 총애와 욕됨이 두려워도

霜天道峯色(상천도봉색) 서리 내린 하늘의 도봉산 기색은

突兀滿懷靑(돌올만회청) 우뚝 솟아 푸른빛을 가득 품었네

* 산문학지4호 원고 정격 단시조 2. 한국문인산악회 발행.(2020. 12. 31 마감)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1-135(136).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은석암에서. 약수 마신 후, 한휘준 카톡 제공.

* 필자(우)가 입고 있는 옷은 25년이 넘어 낡고 바랬지만, 당시 국외원정등반 때 입은 것들이라 정이 많이 들어,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ㅋㅋ

 

녹야원 근처 단풍나무 아래. 한휘준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