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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재개-제51차 국민은행동우회 정기총회

한상철 2022. 6. 3. 15:20

끈끈한 정을 지닌 옛 직장 동료!

5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뒷길(북악 남쪽 등산로) 시보(試步).

1. 2022. 6. 2(목) 13:00~종로구 부암동 하림각(賀琳閣)에서, 제51차 국민은행동우회(회장 최명규) 정기총회가 열리다. 제49차(2020년), 제50차(2021년)는 코비드 19 감염병으로 취소되다. 2021. 12. 31현재 KB 동우회원을 포함해 총 6,667명이다. 생존 전임 은행장으로 김상훈, 박종석, 이규증 세 분이 나왔다. 지난 2년 회계년도 기간 중 총 42명이 타계했다. 머지않아 우리 후배들도 뒤따라 갈 것이다.. 아! 세월무상! 상고 6기 김진철(대구상고 41회, 그는 드물게 보는 효자이다) 동우의 선창으로, 행가(行歌) 제창 후, 오찬에 들어가다.

2. 10:00 상고 2기 친구 4인(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은 전철 제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 모여, 11번 소형 마을버스를 타고 삼청동 종점에 내렸다. 북악둘레길 중 이번에 해금(解禁)된 청와대 뒷쪽 산길을 걷는다. 기대와 달리 나무계단이 많고, 볼 게 별로 없다. 법흥사지를 경유해 산성 암문을 빠져나와, 다시 북악산성길로 들어서 15분 쯤 쉰 후, 백악마루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창의문쪽으로 내려서다. 시각이 촉박해 부암동 고개에서, 녹색버스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다. 도보로 10여분 정도 걸린다. 정류장에서 윤석민 동기 합류.

* 산행기점으로 가기 위해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1호선 종각역 또는, 3호선 안국역에서 삼청로로 걸어가는 게 더 운치가 있다. 

* 가뭄이 심하다. 축 늘어진 수목의 가지와 잎이 안스럽다. 도심 상공의 스모그 현상이 짙은지, 시계(視界)가 뚜렷하지 않다. 약 12,000보 걷다.

* 창포동인 6월례회가 13:00~인사동 대청마루에 있다. 16: 20경 일행과 합류해 전시장 두 군데를 관람하고, 툇마루에서 막걸리 마시다(회비 10,000원). 한신섭 회원 외 2인은 '시가연'에서 다시 술을 마셨다 한다.

* 6. 1(수)일기; 지방동시선거일로, 결과는 여당(與黨)이 석권하다. 인사동 전시장 개장일이나. 휴일이라 쉰다. 활자지 <주간현대> 구하지 못함. 종로표구점에 들러, 탁본 배접 '壽' 자 찾아오다.(배접비 농협계좌 송금)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276. 북악(北岳)은 신의 땅

뾰쪽봉 의연한데 백운(白雲)만 오다가다

불 쫓는 나방들아 끄덕 않는 청산(靑山) 보라

신(神)들이 노는 정원에 속물(俗物)들이 왜 설쳐

 

* 북악(北岳 342m); 경복궁 북쪽의 삼각형 봉우리로 자태가 의젓하며, 일명 백악(白岳)마루라 한다. 조선 중종 때 명의 사신 공용경(龔用卿) 임금의 요청에 의해, 공극산(拱極山)으로 지었으나, 통용되지는 않았다(조선의 중인들). 지금 청와대 바로 뒷산이기도 한데, 이곳은 신()의 자리라, 인간이 살면 불길하다는 풍수설을 믿는 사람이 많다. 최고의 권력을 쫓기 위해 부나방처럼 설치는 속물은 가라!

* 청산원부동(靑山原不動) 백운자거래(白雲自去來); 산은 본래 그대로인데, 흰 구름만 가다오다...

* 졸저 풍치시조집 名勝譜27번 황학정8경 중 제1백악청운시조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제1-276(228).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개회사를 하는 최명규 회장. 하림각 모임은 비용이 많이 들어 금년이 마지막이라 한다.

 

 오찬 전 잠시 김유만 선배(1기), 이성인, 채통식 후배(3기) 자리로 이동. 사진 이성인 씨 밴드 제공.

 

행사 마치고, 이동 후 전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근처 나래커피점에서 커피 마심. 여주인 촬영.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상철, 이세훈, 김동식(마스크), 최세형, 윤석민(강경상고) 제씨(5인). 파할 무렵 3기 구길회 씨 등 3인이 들어옴.

 

북악마루 가는 길 옆(왼편)에 한창 핀 참으아리꽃(토종). 향기가 은은하다. 필자 발견.

 

북악마루 바위에서. 최세형 촬영.

 

표석(표고 342m) 에서, 좌부터 최세형. 한상철. 이세훈. 김동식 형은 몸이 좋지 않아(대상포진) 촬영을 피하다. 쉬고 있는 남자 산객에게 부탁. 존칭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