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書李世南所畫秋景1(서이세남소화추경1)/소식(송)-명시 감상 1,897

한상철 2022. 7. 31. 07:05

書李世南所畫秋景1(서이세남소화추경1)-二首中其一

-이세남이 그린 가을 경치에 쓰다

 

        蘇軾/송

野水參差落漲痕(야수참치락창흔) 들 물은 들쑥날쑥 물 불은 흔적인데

疎林敧倒出霜根(소림기도출상근) 성긴 숲 넘어진 나무 서리 맞아 드러난 뿌리

扁舟一櫂歸何處(편주일도귀하처) 조각배 노 하나에 어디로 가나

家在江南黃葉邨(가재강남황엽촌) 내 집 있는 강남 땅 황엽촌으로 

 

眉間黃氣鏡中夸(미간황기경중과) 눈썹 사이 누런 기운 거울에 자랑하고

喜事來朝定不差(희사래조정불차) 기쁜 일 오는 아침 어김이 없네

果爾浮蛆春瓮熟(과이부저춘옹숙) 정말이지 술거품에 봄 옹기 익어가고

晴烹烘日看梅花(청팽홍일간매화) 날은 개여 찌는 듯 햇볕 쪼며 보는 매화 

 

數峯如畵然船頭(수봉여화연선두) 몇몇 봉우리는 그림 같은 뱃머리인데

歸去閒雲白似鷗(귀거한운백사구) 돌아오니 한가한 구름 하얀 듯 갈매기네

波面萬荷喧已定(파면만하훤이정) 물결 표면에는 수 많은 연잎이 들썩이고

夕陽無語一蟬秋(석양무어일선추) 저무는 해 말이 없는 매미 하나 가을이여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영일서단 고방에서 인용 수정.(202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