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鸚鵡(앵무)/이규보(고려)-명시 감상 1,942

한상철 2022. 8. 24. 09:47

鸚鵡(앵무)

-앵무새

 

       이규보(李奎報)/고려

衿披藍綠觜丹砂(금피남록자단사) 옷깃은 남색 푸른 빛에다 부리는 단사 빛인데

都爲能言見罻羅(도위능언견위라) 모두가 말을 할 줄 알아 그물에 잡혔구나

嬌姹小兒圓舌澁(교차소아원설삽) 애교스런 아이처럼 혀 놀림은 어색하나

玲瓏處女惠容多(령롱처녀혜용다) 차려입은 처녀 마냥 꾸밈새가 예쁘구나

慣聞人語傳聲巧(관문인어전성교) 익히 들은 남의 말은 교묘히 소리로 옮기지만

新學宮詞道字訛(신학궁사도자와) 새로 배운 궁중 가사는 글자를 잘못 읽는구나

牢鎖玉籠無計出(뇌쇄옥롱무계출) 옥구슬 조롱에 굳게 갇혀 벗어날 길 없으니

隴山歸夢漸蹉跎(롱산귀몽점차타) 둘러친 산으로 돌아갈 꿈 점점 어긋난다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