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청명한 가을-동대문 순성

한상철 2022. 8. 29. 08:55

2022. 8. 28(일) 맑고 오후는 악간 덥다. 10;00~ 전철 제1, 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밖에서, 한국문인산악회 4인이 한양도성 동대문-혜화문 구간 순성(巡城)을 하다. 주된 행사는 '신문예'(발행인 지은경)와 합동으로, 조지훈 문학관과 동해쪽을 탐방하는 것이다. 간간이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조망이 좋다. 북으로 인수봉, 오봉, 도봉산이 뚜렷하다. 필자가 초빙해 처음 나온, '창포동인' 박대문(한국식물탐사대) 사백은 길옆 식물촬영에 열중한다. 김하영 문우는 어제 과음으로 배탈이 났는데도 끝까지 동행한다. 나중 병에 든 '정로환'을 추천해주다. 마지막 혜화문에서 종로 5가 까지 걸어가, 시장 안 원조 닭한마리집에서 점심 먹고 헤어지다. 12,000보. 2;10 소요. 회비 10,000원. 박대문씨가 10,000원 더 냄. 식대 50,000원.

* 원행하는 회원에게는 회의 기금에서 1인당 50,000원 보조. 총 11명 550,000지원.

* 본 순성길은 이미 배포한 유인물에 8월 산행예정지로 알려진 사항임.

* 나는 제기동 약령시장 고려약초에서 중국산 감초 3,000원치 사고 귀가하다.

 

* 졸작 가을 한시 백국 한 수

4-1. 白菊(백국)-오언절구(2019. 11. 24)

-흰 국화

墻下白菊笑(장하백국소) 담벼락 아래 흰 국화가 웃으니

金風偸淸香(금풍투청향) 가을바람은 맑은 향기를 훔쳐가네

蛬歌素艶爭(공가소염쟁) 귀뚜라미 노래하고 소박한 멋 다투니

月戱猶霜昌(월희유상창) 달이 놀려대도 서리()는 외려 곱다네

 

* 국화는 황국이 으뜸이다. 자생 흰 국화가 드물기도 하거니와, 1876년 강화조약 이후 서구문물을 도입하면서, 장례식에서만 쓰는 꽃이라 여겨 평소는 꺼린다. 유럽에서는 죽음을 상징한다. 그런 연유인지 몰라도, 이를 소재로 한 는 무척 드물다. 국화의 꽃말은 고결, 정조, 엄숙 등이다.

* 金風은 서풍 즉, 가을바람을 뜻한다. 만물을 살생시키는 기운을 띄고 있다. ‘상풍(商風)’이라고도 한다.

* 素艶흰 색의 고움또는, ‘소박한 색의 고움, 아름다움을 뜻해, 국화꽃 그 자체를 말한다. 화제(畵題)로 많이 쓰인다.

* 나는 질풍경초(疾風勁草)는 되지 못할지언정, 적어도 흰 국화처럼 살고 싶다.

* 측기식(仄起式) 평성 압운(香 昌). 상평 제 3江 字 운목(韻目)이다.

* 한시는 2019.11.23 모처럼 블로그에 댓글을 단, 백촌거사 김창현 선생의 요청에 따라 3년 만에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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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더니스 제24(2020년 봄호) 한시 3.

* 2회 화순 김삿갓 세계문학상 관련 제출 한시 2수와 시조1,(2020. 12. 8)

* 졸저 연비어약4-1(200),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동대문 순성길. 좌부터 박대문, 박춘근, 한상철, 김하영 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