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過古都(과고도)/권대운(조선)-명시 감상 1,975

한상철 2022. 9. 11. 05:49

過古都(과고도)
-고도를 지나며

 

      권대운(權大運)/조선
暮雲連廢堞(모운연폐첩) 저문 구름은 무너진 성가퀴에 이어지고
寒雨洗荒臺(한우세황대) 차가운 비는 황폐한 누대를 씻어내리네
山色靑依舊(산색청의구) 산빛은 푸르러 옛날과 같은데
英雄幾去來(영웅기거래) 영웅은 몇 번이나 오고 갔던가  (번역 한상철)

 

* 권대운(權大運, 1612~1699); 조선후기 예조판서, 병조판서,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시회(時會), 호는 석담(石潭). 지중추부사 권상(權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예조판서 권협(權悏), 아버지는 사어(司禦) 권근중(權謹中), 어머니는 이유혼(李幼渾)의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