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村舍壁(제촌사벽)
-시골집 벽에 쓰다
김정희(金正喜, 1786~1856)/조선
禿柳一株屋數椽(독류일주옥수연) 두어 칸 초가집에 잎이 진 버들은 한 그루인데
翁婆白髮兩蕭然(옹파백발량소연) 노부부의 흰 머리털은 둘 다 쓸쓸하구나
未過三尺溪邊路(미과삼척계변로) 석 자도 못 미치는 시냇가 길가에서
玉薥西風七十年(옥촉서풍칠십년) 옥수수와 가을 바람으로 칠십 년을 보냈네 (번역 한상철)
禿柳(독류) : 드리운 가지가 듬성듬성한 버드나무. 禿(독)은 대머리란 뜻임.
數椽(수연) : 서까래 몇 개로 지은 집. 작은 집을 말함.
翁婆(옹파) : 노부부.
蕭然(소연) : 쓸쓸하고 호젓한 모양.
玉薥(옥촉) : 玉薥黍(옥촉서). 옥수수.
西風(서풍) : 가을바람. 金風(금풍)이라고도 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9. 11)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踏雪尋梅(답설심매)/맹호연(당)-명시 감상 1,979 (0) | 2022.09.14 |
---|---|
長沙元門寺張璪員外壁畵(장사원문사장조원외벽화)/이군옥(당)-명시 감상 1,978 (0) | 2022.09.12 |
溪興(계흥)/두순학(만당)-명시 감상 1,976 (0) | 2022.09.12 |
過古都(과고도)/권대운(조선)-명시 감상 1,975 (0) | 2022.09.11 |
觸目偶成(촉목우성)/김매순(조선)-명시 감상 1,974 (0) | 202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