溪興(계흥)
-계곡에서 흥이 일어
두순학(杜筍鶴)/만당
山雨溪風卷釣絲(산우계풍권조사) 산비가 내리고 계곡에 바람이 불어 낚시줄 끊어지니
瓦甌篷底獨斟時(와구봉저독짐시) 사발로 배 안에서 혼자 술을 따를 때이네
醉來睡著無人喚(취래수저무인환) 술 취해 잠들어도 나타나서 부르는 사람이 없으니
流下前灘也不知(류하전탄야부지) 흘러가는 아래 앞여울이 또한 있는 줄 모르네 (독음 한상철)
* 卷(권) : 끊어지다, 거두다
* 瓦甌(와구) : 질그릇 사발. 진흙으로 만든 사발.
* 篷底(봉저) :‘篷(봉)’은 대오리, 띠, 부들 등으로 엮어 배를 덮는 거적 같은 ‘뜸’을 말하므로, ‘봉저’는 ‘배 안’ 또는 ‘배 밑바닥’을 뜻함.
* 斟(짐) : 푸다, 술을 따르다.
* 제4구는 조선의 단원 김홍도가 '어부오수도(漁夫午睡圖)'를 그릴 때 화제시로 씃다.
* 두순학(杜筍鶴, 846~904); 晩唐(만당)의 시인. 호 彦之, 九華山人(언지, 구화산인). 進士(진사)에 급제하고, 翰林學士(한림학사)를 역임했으며, 술을 좋아하고 거문고에 능하여 구화산인이라 자칭했다고 한다. 그의 시에서 宮詞(궁사, 궁중 여인의 한 따위를 읊은 시)는 비교적 아름다우나, 다른 시는 저속하다는 평을 듣는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杜牧(두목)의 아들이라 하니, 두목이 池州(지주, 안휘성 池州地區 貴地市지주지구 귀지시) 군수로 있을 때 小室(소실)을 얻어 아이를 뱄는데, 두목은 그녀를 杜筠(두균)에게 시집보내어 낳은 아이가 바로 두순학이라 한다.
* 네이버블로그 오뚝이의 삶과 여정 인용 수정.(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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