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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가치-임인년 가배절

한상철 2022. 9. 11. 06:19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 

-정(情)이 있어야 사랑(愛)이 이루어진다.

2022. 9. 10(토). 맑고 덥다. 임인년 한가위를 큰 가아(家兒)집에서 보내다. 둘째는 11시경 쯤 오다. 여식(女息, 딸)은 금년에도 보지 못한다. 식구와 옛날 이야기를 하는 도중, 둘째 가아의 이혼녀에 대한 슬픈 소식을 듣다. 필자의 내자(內者)는 눈물을 훔친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인연이란 소중한 것이지만,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다시 한번 가정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졸작 시조와 한시 각 한 수 감상한다.

* 졸저 「소요」 미식(迷息, 남에 대한 자기 아들의 겸양어, 豚兒, 家豚 등과 유의어) 한지훈과 한정훈에게 각 2권, 1권 서명후 줌.

 

2. 인생주름

저 깊은 산주름은 먼 훗날 내 이만데

애잔한 처 손주름 너울로 밀려오고

빠르오 세월의 물살 여울져간 맘주름

 

* 모든 주름은 시간의 나이라지만, 마음에 맺힌 주름은 왜 펴지 못할까? 쌓인 한과 앙금 등을 지워라!

* ()문학 제5(2019) 선시 5.

* 졸저仙歌(선가-신선의노래) 4시조집(17).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秋夕(추석)

      杜牧(두목 803~852)

銀燭秋光冷畵屛(은촉추광냉화병) 은촛대 가을 빛 그림 병풍에 차가운데

輕羅小扇撲流螢(경라소선박류형) 가벼운 비단 부채로 날아다닌 반딧불이 잡네

天階夜色凉如水(천계야색양여수) 궁전 돌계단에 썰렁한 밤기운 물처럼 밀려드는데

坐看牽牛織女星(좌간견우직녀성) 멀거니 앉아서 견우직녀 별만 쳐다보네

 

銀燭(은촉) : 흰 밀랍초.

輕羅小扇(경라소선) : 자그마한 비단 부채. 여름이 지나면 쓸모가 없어진다.

天階(천계) : 궁정 안의 돌계단. <요계(瑤階)>로 적기도 한다.

* 임금으로부터 소박맞은 궁녀의 시름과 한을 묘사한 궁원시(宮怨詩)이다. 비단 부채는 한여름에 더위를 쫓기 위한 물건인데, 그것으로 반딧불이나 잡고 있으니 철이 지났음을 암시하며, 임금의 총애가 식었음을 상징한다. 썰렁한 밤기운이 밀려오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의 견우직녀성을 쳐다보고 있는 궁녀의 처량한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 두목 (杜牧 803~852): 호는 번천(樊川)으로, 중국 만당전기(晩唐前期)의 시인이다. 소두(小杜, 작은 두보)라 칭하며, 자는 목지(牧之)다. 828년 진사(進士)에 급제했다. 후에 黃州・池州・睦州・湖州 등에서 자사(剌史)를 지냈고, 중서사인(中書舍人)이 되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

 

* 큰 가아 가족. 필자 우측은 둘째 가아이다. 큰 며느리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