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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의 운치-한국문인산악회

한상철 2022. 9. 12. 12:36

등산객으로 명산은 고달프다...

2022. 9. 11(일). 맑고 오후는 약간 덥다. 추석 다음날이다. 한국문인산악회는 제1,679 차 산행으로 도봉산 천축사길을 오른다. 강정화 회장과 황인선 간사가 불참해, 필자가 안내한다. 한국고서연구회 공광규 시인과, 가객 예찬건 내외가 처음으로 나오다(필자가 소개). 계류는 맑은 물이 좔좔 흐르고, 숲은 아직도 푸른 기운이 남아 있다. 천축사까지 오르려다 일부 회원이 지쳐, '도봉산의 얼굴' 선인봉(仙人峰)이 잘 보이는 돌탁자에서 충분히 쉰 후 되돌아 오다. 구두로 예약해둔 '섬진강'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다. 김포문화원장 박윤규 회원이 '에스빠냐' 포도주 1병과, 금일봉을 찬조하다. 필자는 공광규, 예찬건 내외 등 3인과 함께 창포원 2층 북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평화진지와 중랑천을 추가로 안내하다. 총 10명 모임. 2:30 소요. 약 10,000보. 회비 10,000원

* 공 문우가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된 시집 「햇살의 아침」과, 서명본 자유시집 「담장을 허물다」를 필자에게 증정하다.

* 필자는 추석 당일(9. 10)을 빼고, 3일 째 둘레길을 걷는다.

* 9.12(월,대체휴일); 9:30~제32회 운룡역사문화탐방 불참-파주 일원. 회비 20,000원.

* 졸작 도봉산 '선인봉' 시조 한 수-명암명곡열전

4. 메두사의 눈을 뽑고

-암벽 타는 페르세우스

불새를 잡아먹는 메두사 푸른 안광(眼光)

눈길을 줬다가는 돌이 되는 마력 앞에

거울을 방패로 삼아 눈깔 뽑은 산돌이

 

* 도봉산 선인봉(仙人峰 708m);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백옥 같은 신선모양으로,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천태만상이 나온다. 전철 1호선 도봉역에서 도봉산역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메두사가 나타날 것이다. 천연암장이 뛰어나며, 여기 암벽등반가를 삼각산 인수파와 대별시켜 선인파라 부른다. 바윗길은 박쥐길, 표범길 등이 있다.

* 메두사(Medusa); 희랍신화에 나오는 괴물. 고르곤(Gorgon) 세 자매 중 막내로 원래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아테나 신전에서 해신 포세이돈과 정사(情事)를 벌리다, 아테나 여신의 저주를 받아 괴물로 변했다. 눈빛이 닿은 동물이나 인간은 모두 돌로 만들어 버리는 괴력을 지녔다.

* 페르세우스(Perseus); 제우스 신()과 다나(인간) 사이에 태어난 아들. 헤르메스가 빌려준 하데스의 헬멧을 쓰고 몸을 감춘 후, 아테나가 빌려준 방패로 메두사의 안광을 가리면서 다가가 메두사의 목을 잘랐다.

* 메두사니 페르세우스니, 다 인간의 마음 작용 아닐까?

* 졸저 명승보도봉산10경 중, 2선인노송시조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명암명곡열전 제2-4(465).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도봉산 입구. 국가공원 표석 앞에서. 예찬건 부인 촬영.

 

천축사 오르는 길. 최고의  휴식터 돌탁자. 예찬건은 단소를 불어 등산객의 찬사를 받다. 그가 촬영.

 

선인봉 웅좌. 나무 잎에 가렸다. 김하영 문우 촬영.

 

공광규 시. 인도네시아 번역. 앞 부분. 드문 자료이다.

 

앞 표지.

 

뒤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