瀑布聯句(폭포련구)
李忱(이침/唐)
千巖万壑不辭勞(천암만학불사로) 뭇 바위와 온갖 골짜기 수고로움 마다 않아
遠看方知出處高(원간방지출처고) 멀리서 보니 나온 곳이 높음을 비로소 알겠노라
溪澗豈能留得住(계간기능류득주) 산골짜기 시냇물을 어찌 남겨 머물게 할 수 있으랴
終歸大海作波濤(종귀대해작파도) 끝내 큰 바다로 돌아가 파도가 되어야 하거늘
☞ 李忱(이침/唐), <瀑布聯句(폭포련구)>
- 李忱은 唐나라 제16대 황제 선종(宣宗). 그가 즉위하기 전 출가해 하남(河南)성 절천(淅川)에 있던 향엄사(香嚴寺)에서 승려 생활을 했다. 당시 향엄지한(香嚴智閑) 선사가 그와 동행해 폭포에 이르렀다. 선사가 먼저 앞의 두 구절 읊은 뒤, 그에게 나머지 두 구절을 읊도록 했는데 바로 위의 詩라 한다.
- 溪澗: 산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9. 20)
* 명대 ( 明代 ) 심주 ( 沈周 ) 의 < 천암만학 ( 千巖万壑 )> 수권 ( 手卷 ) (1466 年作 , 水墨紙本 , 引首 32.5×107cm; 畵心 32.5×51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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