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口號韻(차구호운)
-입으로 부른 시
徐令壽閣(서영수각)/조선 여류
鳥啼林外風(조제림외풍) 새들은 숲 밖에 부는 바람에 울고
鶴立園中雪(학립원중설) 뜰에 쌓인 눈 속에 학이 서 있네
掃盡碧空雲(소진벽공운) 푸른 하늘의 구름을 쓸어 없애니
寒星明似月(한성명사월) 차가운 별들이 달처름 밝네 (번역 한상철)
* 次口號韻(차구호운); 입으로 부른 시의 운에 맞추어, 口號는 입으로 부른 시다. 그러니까 이 시는 누군가의 口號를 듣고, 그 운에 맟추어 쓴 시다.
* 감상; 겨울밤의 풍치를 간결하게 묘사했다. 한 폭의 문인화 같다.(한상철 주)
* 徐令壽閣(서영수각,1753~1823 ); 조선 영조 때의 시인. 영수합(令壽閤)이라고도 한다. 홍인모(洪仁謨,1755~1812,영조 때의 관리)의 부인으로, 석주(奭周)와 원주(原周)의 어머니다. 저서로 영수합고(令壽閤稿)가 있다.
* 다음카페 고사성어 서당ㅣ겨울밤 풍경. 무지개에서 인용 수정.(200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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