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飮酒(음주) 제5수/도연명(진)-명시 감상 2,020

한상철 2022. 10. 11. 19:09

飮酒(음주)-20수 중 제 5수

-술을 마심

 

      도연명/진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사람 사는 곳(변두리)에 오두막집을 지으니

而無車馬喧(이무차마훤)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었으니 사는 곳도 절로 외지네

采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노라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산의 기운은 해질녁에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나는 새도 짝을 지어 돌아오네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이 가운데에 참 뜻이 있으니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말을 하려 해도 이미 말을 잊어버렸다네 (번역 한상철)

 

* 제 5, 6구가 이 시의 백미이다. 제 9구 제 2자가 中 대신, 間으로 된 전고도 있다.(한상철 주)

* 네이버블로그 받아들이고 감사하리라 무명공 인용 수정.(2022.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