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拈花微笑圖(제염화미소도)-화제시
-염화미소도에 부치는 시
당인(唐寅, 1470∼1523)/명
昨夜海棠初着雨(작야해당초착우) 어젯밤 해당화는 처음 비를 맞았나봐
數朵輕盈嬌欲語(수타경영교욕어) 여린 꽃 몇 송이는 고운 자태로 말할 듯 하네
佳人曉起出蘭房(가인효기출란방) 아름다운 여인이 새벽에 일어나 신방을 나가더니
折來對鏡比红妝(절래대경비홍장) 꽃 꺾어와 거울 앞에서 화장한 모습과 견주네
問郎花好奴顔好(문랑화호노안호) 묻기를 낭군에게 꽃이 좋아요 제 얼굴이 좋아요
郎道不如花窈窕(랑도불여화요조) 낭군이 대답하길 꽃만큼 예쁘진 않다 라고
佳人見語發嬌嗔(가인견어발교진) 신부가 이 말을 듣고 짐짓 토라진 척하며
不信死花勝活人(부신사화승활인) 설마 죽은 꽃이 산 사람보다 나을리가요
將花揉碎擲郎前(장화유췌척랑전) 꽃송이를 비벼서 신랑 앞에 내던지며
請郎今夜伴花眠(청랑금야반화면) 청컨데 낭군 님은 오늘밤 꽃이랑 주무시기요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201family 이영일 님 인용 수정.(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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