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三月晦日偶題(삼월회일우제)/진관(북송)-명시 감상 2,149

한상철 2023. 3. 21. 08:49

三月晦日偶題(삼월회일우제)

-삼월 마지막 날에 우연히 지음

 

       秦觀(진관, 1049~1100)/북송

節物相催各自新(절물상최각자신) 계절 풍경은 서로 재촉해 각자가 절로 새로워 지는데도

痴心兒女挽留春(치심아녀만류춘) 어리석은 아이들은 봄을 붙잡고 싶어하네

芳菲歇去何須恨(방비헐거하수한) 향기로운 꽃과 풀이 진다고 굳이 아쉬워 하랴만

夏木陰陰正可人(하목음음정가인) 여름 나무의 우거진 그늘이 바로 사람의 마음에 들게 하네 (번역 한상철)

 

晦日(회일); 매월 말일

節物(절물); 각 계절의 풍경

兒女(아녀); 兒子(아자)女兒(녀아), 중국어에서는 아들과 딸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남자, 여자 아이들

芳菲(방비); 香花芳草(향화방초), 향기로운 꽃(香菲)과 향기로운 풀(芳草)

何須(하수); 하필, 굳이

可人(가인); 사람의 마음에 그다지 나쁘지 않음.

 

* 江雪 님 인용. 한시, 세월, 역사와 자연 밴드를 다음메일로 공유해 수정함.(2023. 3. 20)

 

 

* 아름다운 홍매 그림. 백송 김진일 작. 한국예술협회 단체 카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