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天道(천도)/풍도(당말~오대십국)-명시 감상 2,188

한상철 2023. 5. 16. 09:47

天道(천도)

-하늘의 도리

 

馮道(풍도, 882~954)/당말~오대십국

窮達皆由命(궁달개유명) 빈궁과 영달은 운명에 말미암은 것이니

何勞發歎聲(하로발탄성) 어찌 탄식하는 소리를 내겠는가

但知行好事(단지행호사) 다만 그저 좋은 일을 행할 뿐이니

莫要問前程(막요문전정) 앞길이 어떠냐고 묻지를 말게

冬去氷須泮(동거빙수반) 겨울이 가면 얼음은 녹아 내리고

春來草自生(춘래초자생) 봄이 오면 풀은 절로 돋아 나느니

請公觀此理(청공관차리) 그대여 이 이치를 살펴 보게나

天道甚分明(천도심분명) 하늘의 도리가 심히 분명하지 않는가

* 十無浪子, 馮道(십무낭자, 풍도); 사람들은 그를 부도옹(不倒翁)이라 부른다.

* 十無

無星(무성)-좋은 운을 타고나지 못했고

無貌(무모)-외모도 별 볼일 없고

無才(무재)-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無文(무문)-문장 솜씨도 없고

無能(무능)-특별한 능력도 없다

無財(무재)-재물도 없고

無地(무지)-지위도 없고

無辨(무변)-말 재주도 없고

無筆(무필)-글씨도 못 쓰고

無志(무지)-품은 뜻도 없다,

한마디로 아무짝에 쓸모없는 허랑한 인간이란 뜻이다.

* 티스토리 마음의 보물창고. 화곡 천리향 님 인용 수정.(2017.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