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子姪(시자질)
-아들과 조카에게 보여주다
이규보(李奎報)/고려
靜坐自思量(정좌자사량) 조용히 앉아 스스로 생각해 보니
不若生前一杯濡(부약생전일배유) 살아서 한 잔 술로 목을 축이는 것만 못하네
我口爲向子姪噵(아구위향자질도) 내 입으로 아들과 조카를 위해(향해) 말하노니
吾老何嘗溷汝久(오로하상혼여구) 이 늙은이가 너희를 괴롭힐 날이 얼마나 오래 겠는가
不必繫鮮爲(부필계선위) 꼭 고기(신선한) 안주를 내놓으려 말고
但可勤置酒(단가근치주) 단지 술상이나 부지런히 차려 주려무나 (번역 한상철)
* 死後千秋萬世之名(사후천추만세지명) 不如生時濁酒一杯(부여생시탁주일배); 죽은 후에 오래도록 그 이름을 남기(떨치)는 것이, 살아 있을 때 탁배기(막걸리) 한 잔 보다 못하다(같지 않다)와, 일맥 상통한다. 참으로 와닿는 말이다.(역자 주)
[출처] 고려 대문필 백운거사 이규보가 아들과 조카에게 준 《시자질》 시 소개|작성자 민초 농계 정봉영.. 인용 수정.(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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