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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仁王霽色)-자락길 걷기/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3. 8. 14. 12:18

붕우유신(朋友有信)-벗과의 사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2023. 8. 13(일) 모처름 맑고 덥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라, 습도는 여전히 높다. 비 개인 인왕산은 자태가 뚜렸하다. 10;00~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형과 함께 인왕산 자락길을 걷다. 사직터널 위를 지나 코스모스 길로 접어든다. 삼거리 갈림길부터 나무계단 등을 교체, 또는 보수했다. 윤동주 언덕에서 김 형이 준비해온 탁배기(주종 다름) 한 잔 을 마시면서 쉬고, 세상 시름을 달랜다. 고개마루에서 궁정동 쪽으로 내려선다. 12:40(걷기 종료)~ 경복궁역 골목 안 뚱낙원에서 김치찌게로 점심 먹고, 각자 볼일을 보다. 세계 잼버리 대원들의 시내 관광으로, 주위 식당은 꽉꽉 들어찬다. 오늘은 아침부터 류종식 선생이 주선하는모임을 초청자에게 통보하느라 좀 바빴다. 2;30 소요. 약 9,000보. 더치페이 15,000원.

1. 인왕산 걷기. 도중 대구상고 36회 김유만 선배가 "도봉산 등산중"이라며, 안부전화 옴.

2. 점심후 경복궁역에서 오후 모임을 주관한 의양 류종식 선생과 통화후, 곧장 대화로 가기로 함.

3. 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근처 빌딩 6층 고양바둑협회에서 대기시간을 이용해 바둑 세 판 두다. 수담 중 아침에 문자를 보낸 왕영분 시인으로부터 전화연락이 옴. 요즘 "병원 다닌다" 함. 기료 7천원 각자 부담.

4. 16;40~ 경수산회집에 4인 미리 옴. 윤영준 (의사), 유종식(독립운동가 후손), 한상철(등산가), 신다회(여류 시낭송가). 17;00~ 좀 늦게 온 박춘근(수필가), 조정기(시인) 등 총 6명이 저녁 먹다. 필자가 사전 양해를 구해 임시진행을 맡다. 최근 타계한 석인 여해룡 선생께 추모 묵념을 먼저 한 다음, 수저를 들다. 이 자리를 마련해준 류 선생에게도 감사 박수.

5. 식후 근처 2층 '설빙'(체인점)에서, 밭빙수 2그릇 주문해 나눠 마심.( 류종식 선생 부담)

6. 귀가 전철 안에서, 허홍구 시인과 안부 전화후, 옆 박춘근 씨를 바꿔줌. 그 모바일로는" 통화가 안된다" 함.

* 오늘 불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남산 탐방(제1,726차 산행). 총18명 참가.10;00~ 전철 3, 4호선 충무로역 2번 출구.

* 졸작 풍치시조 한 수-황학정팔경 중 제7경.

제7경. 금교수성(禁橋水聲)

녹음(綠陰)이 우거지니 송사리 반짝이지

돌다리 단단해도 두드려 건널진저

청아(淸雅)해 세찬 물소리 세속탐욕 씻느니

 

* 궁궐 정문 안에 흐르는 명당수를 금천(禁川)이라고 부르는데, 금천교는 그 위에 놓인 다리를 가리킨다. 이를 건너는 관료들은 ‘청렴한 마음을 가지고, 백성과 나라를 위해 임금에게 나아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서울지명사전)

* 이 다리를 왕래하는 고위공직자는 송사리(민초)를 천대하는 마음을 버리고, 시민의 바른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다른 시조와 어휘가 겹쳐, 시조 중장과 종장 일부 수정함.(2017. 3. 30)

 

오전 인왕산 자락길에서 휴식, 김기오 학형 촬영.

 

오후 경수산회집에서. 좌 류종식, 중간 한상철, 우 윤영준 제씨. 신다회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