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특별시는 정말 좋은 도시다. 어디를 가든 전철역에서 걸어 30분 안에 숲길이나, 산길을 만날 수 있다.
2023. 8. 19(토). 맑고 매우 덥다. 서울동북권은 폭염주의보 발령. 10;00~전철 제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 모여, 김기오, 박동렬 형 셋이서 아차산 둘레길을 걷다. 이제 초가을 꽃이 피기 시작한다. 오늘은 시끄러운 세상 이야기는 피하고, '가족 건강과 가정의 평화'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고구려정에서 탁배기 한 잔으로 목을 추기는데, 간간이 스치는 바람이 청량감을 더해 준다. "천호동에 살며, 벗 3인이 연락이 없어 혼자 산행했다"는 경북 포항 출신의 L 여사가 옆에 오기에, 일배 권하며 합석을 제안한다. 서로 인사를 하고, 환담한 후 헤어지다. 하산 길은 옥잠화가 봉오리를 맺기 시작하는데, 비비추는 보라꽃을 만발했다. 솔숲은 맥문동꽃이 활짝 펴, 보라안개가 절정을 이룬다. '아차산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다. 약 2;30 소요. 약 11,000보. 더치페이 13,000원. 역 옆 과일가게에서, '영천 작은 사과'(8개 들이) 2팩(@4천원)을 사, 하나를 김기오 학형에게 선물하다.
* 졸작 맥문동 정격 시조 한수.
1-67. 맥문동(麥門冬) (2021. 5. 14)
푸른 잎 부추 닮고 덩이뿌리 영약(靈藥)인데
솔 그늘 좋은가 봐 바람과 말동무 해
자주 빛 안개를 타고 구슬 꿰는 선녀여
* 맥문동; 중부 이남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키 30~50cm의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5~6월에 엷은 자주색으로 피는데, 마디마다 작은 꽃이 3~5개씩 모여 총상 꽃차례로 밀착하여 달린다. 10~11월에 검푸르게 윤이 나는 둥근 장과가 달려 익는데, 일찍 껍질이 벗겨져 흑색의 씨가 노출된다. 겨우살이풀·계전초(階前草)·도미(荼蘼)·마구(馬韭)·문동·문동불사초·불사초·애구(愛韭)·양구(羊韭)·오구(烏韭)·우구(禹韭)·인릉(忍凌) 등의 수많은 별칭이 있다. 맥문동 이름은 그 뿌리가 ‘보리의 뿌리’를 닮아, 수염뿌리가 있어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부추의 잎과 같아, 겨울에도 살아 있어 불리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지 않으며, 짧고 굵다. 수염뿌리는 가늘고 긴데, 어떤 것은 굵어져서 뿌리 끝이 커져 땅콩 같은 덩이뿌리가 된다. 덩이뿌리를 말리면, 반투명의 연한 황색이 된다. 덩이뿌리를 대엽맥문동(大葉麥門冬)이라고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술을 담가서도 쓴다. 술이나 쌀뜨물에 하루 저녁 담가 두었다가 부드러워지면 사용한다. 복용 중에 무·마늘· 파·오이풀을 금한다. 주로 호흡기·순환계 질환을 다스리고, 건강 생활에 효험이 있다.(익생양술대전 발췌 수정)
* 소나무숲, 왕버들숲과 잘 어울려 사진 작가에게 인기가 높다.
* 인삼, 구기자, 맥문동을 함께 달인 것을 생맥탕(生脈湯)이라 하는데,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신약(神藥)이다.
* 졸저 『소요』 정격 단시조집(10) 제1-67번(82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졸작 한국 하이쿠 한 구(句)
2-189. 향 팔다 말고 비녀 던진 미인아 옥잠화(玉簪花) 속셈
* 졸저 한국 하이쿠 집 『一枝春』 여름 2-189번(60면). 2021. 7. 20 도서출판 수서원.
* 아차산 하산길 비비추 만발. 김기오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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