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끝까지 생명체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
2. 떠오른 생각도 금방 메모를 하지 않으면 잊어먹는다. 묘계질서(妙契疾書)의 중요성!(이상 반산 눌언)
3. 요사히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2023. 9. 2(토) 맑고 덥다. 모처럼 가을 날씨다. 10.00~ 전철 제1, 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 밖에서 김기오, 박동렬 형을 만나 도봉산 자락을 걷는다. 이에 앞서 창포원을 먼저 산책한다. 여기는 속초 국립등산학교 주최, 숲속네컷(팀장 姜晟求, 사진 찍기) 행사가 열린다. 뒤 잔디밭에는 '대산문학' 시화전이 있다. 산길은 초입부터 인파로 붐빈다. 수량이 풍부해진 도봉 주계곡은 깨끗하고, 물소리도 청량하다. 청류성(淸流聲)을 듣고 있으면, 우리의 심장이 편안해진다. 헐린 도봉서원 터 아래, 故 이병주(소설가) 시비에서 쉰다. 마침 야생 들깨잎을 뜯는 부부가 보이기에, 벗과의 담론주제를 잠깐 접고, '본초학'(질경이, 소루쟁이)으로 돌린다. 내려오다가 북한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연수원 옆으로 흐르는 주계곡을 구경한다. 어린 밤송이가 달리기 시작한다. 이를 본 김 형이 휴식중에 대화소재가 되었든, 올 가을 공주시 유구면 밤줍기 봉사 이야기를 또 꺼집어 낸다.
1. 12: 50 경 섬진강식당 2층에서 오리고기로 점심을 먹다. 약 2시간. 8천보. 더치페이 17,000원.
2. 무덥고 칼칼해서 그런지, 박 형이 2차를 제안하기에, 아래 입구 '일번지' 음식점에서 맥주에다 소주를 섞은 혼합주(소위 폭탄주)를 마신다. 찬 것을 못 먹는 필자도 분위기에 휩쓸려, 10여년 만에 다시 몇 잔 마셔 본다. 탁주로 시작해 소주 등 낮술이 겹쳐 대취했다. 주대 박 형 부담. 또 그는 호떡을 3개 사서 필자에게 건넨다. 크크!
3. 귀가후 한참 자고 난 뒤에, "실수가 없었는지 걱정이 되어" 두 벗에게 전화를 했다.
* 오늘의 다른 행사. 1. 한국문인산악회 김포 운양산 둘레길 걷기(제1,729차 산행), 겸해 박윤규 김포문화원장 민속공연 관람. 10:00~ 김포골드라인(선) 운양역 3번 출구 집결. 2. 알펜트리오 봉사공연 위문. 9. 2~9.3(일) 1박 2일정. 장소 장봉도. 9. 2(토) 11:10 공항철도 운서역 집합. 12:10 삼목항 출발. 참가비 100,000원. 서울산악동우회 공지사항. 3. (사) 한국시조문학협회(이사장 이정자) 창녕성씨 고가 세미나. 9.2~9.3. 1박 2일정 경남 창녕. 김윤숭 위원장 주관.
* 9.3(일) 추기; 10시 경 창포원에 들러, 사진을 찍고 팀장을 만나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5-20. 도봉제색(道峰霽色)-선시
소소한 가을바람 모정(慕情)을 쓸어 가면
가인(佳人)의 푸른 눈썹 능선으로 깜박대기
큰 바위 끌어안으니 보라 노을 춤추네
* 도봉산(道峰山 739.5m); 빼어난 인품을 닮은 산 전체를 포괄해 노래함. 광풍제월(光風霽月)은 시원한 바람과 맑은 달이란 뜻으로, 아무 거리낌 없는 맑고 밝은 인품을 비유하여 이름.
* 체로금풍(體露金風); 雲門因僧問(운문인승문) 樹凋葉落時如何(수조엽락시여하) 師云 體露金風(사운 체로금풍)-운문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나무가 마르고 잎이 떨어질 때는 어떻게 합니까?" 운문선사가 말하였다. "온몸이 가을바람을 맞게 되지”. 선문염송 23권 수조(樹凋)에서.
* 제10차 한국산서회 인문산행-도봉산(2017. 12. 2) 자료로 제공.
* 졸저『名勝譜』 ‘도봉산10경’ 10수, 『선가』1 관허, 산음가 6-7 나에게 묻기를, 11-15 도봉추색(136면), 명암명폭열전 제4~9번 도봉산 6수 등, 총 20수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山詠 1-134(13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좌 박동렬.
북한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연수원. 이상 사진 2장 김기오 카톡 제공.
* 연수원 옆 도봉 주계곡 기이한 바위. 신기하게도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한상철 촬영.
숲속네컷 사진 2장. 2023. 9. 3 자동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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