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소식이 없는 소설(小雪) 날은 앙금 없는 찐빵과 같다...
지구상에 이상 기온이 현실로 다가온다.
2023. 11. 22(수). 오늘은 소설이다. 기온은 1°~13°로 예보 되어 있다. 서울 도봉구는 눈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절후에 관한 시조는 졸저 『山中問答』 제 32번 '산중대국'(복계산 산악시조)에 있으나, 그 산도 눈이 쌓여야 제 맛이 난다. 허전해 억새로 '눈의 정취'를 달래기로 한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감상.
2-18. 사자평 노을
독배(毒杯)를 마신 높새 발광하는 억새밭
갈기에 흰 불 번져 울부짖는 수사자
금털도 몹쓸 벌레도 몽땅 태운 빨간 놀
* 수미봉(須彌峰 1,119m); 경남 밀양. 일명 재약산(載藥山 표석 1,108m)이다. 산록에 백학의 깃털 같이 새하얗게 꽃이 핀 125만평의 광활한 억새평전(사자평)에 부는 광풍과, 불타는 저녁노을을 보라!
* 사자가 죽으면 그 몸속에서 자연히 벌레가 생겨, 그 시체를 먹어치운다. 즉 ‘내부로부터 재난을 일으키는 것’의 비유.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자식사자육(自食獅子肉) 仁王經 下 (고전명언사전 1,281쪽). 외환(外患)보다 내우(內憂)가 더 무서운 법! 산산이 갈라진 조국의 현실..
* 높새; 북동풍의 뱃사람 말.
* 《山書》 제23호 2012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1-380번(299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서울창포원 억새. 2023. 11. 21(화) <도봉문학> 제 21호 시조 교정을 보러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필자의 흑백사진이다. 2023. 11. 17(금) 하이록 산우회 창립 제50주년 기념회 만찬 자리에서, 옆자리 박민열 서울산악동우회원이 찍어 카톡으로 보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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