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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상과거(勿想過去)-수요 단상/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3. 11. 29. 15:31

물상과거- 과거를 생각하지 말라!

노인의 참된 멋은 지난 세월의 호오(好惡-좋아함과 싫어함)를 회상하지 않는데 있다.(반산 눌언에서)

2023. 11. 29(수). 오늘도 영하 기온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서 쉰다. 어제는 페이스북을 조금 배웠다. 익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세월 비록, "입신양명(立身揚名)하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의리 있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이제 다 흘러간 시공(時空)이라, 추억에만 어른거린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일지언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남에게 조금이라도 봉사하면서 살려 한다.

* 오늘의 다른 행사; 엄홍길 휴먼 재단 '후원의 밤'. 18 :00~엘리에나 호텔 3층 임페리얼 홀. 참가비 회원 100,000~ 비회원 150,000원. 솔직이 부담이 돼 불참하다.

* 졸작 겨울 산악 시조 한 수

12-18. 설무도(雪舞圖)

북풍이 가른 대관(大關) 켜켜이 쌓인 돌책

적송에 피는 눈꽃 산객 넋 사로잡나

흩어진 꿈의 편린(片鱗)들 부나방이 되고야

* 제왕산(帝王山 841m); 강원 강릉. 대관령과 능경봉 사이의 백두대간길에서 동쪽으로 빠진 지능선의 최고봉이다. 산길이 비교적 완만한데다, 붉은 소나무가 좋고, 간혹 만나는 바위는 책을 쌓은 듯하다. 눈이 춤추는 아름다운 산이다. 탐욕 쫓는 부나방이 되지 말고, 백설 같은 제왕이 되라!

* 졸저『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제1-496(370).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거세개탁(擧世皆濁)을 다 끌어안은 붉은 소나무(노거수). 위풍당당하지만, 포용력은 끝이 없다!

* 이 사진은 존경하는 채현병 사백의 페이스북에서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