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다. 지난 생애를 회고하면, 불운한 가운데서도 비교적 행복한 삶을 유지해왔다.
2. 이기주의가 팽배(膨湃)한 요즈음, 한국의 앞날을 생각해본다.
2023. 12. 6(수) 가랑비가 오다 그친다. 대설을 하루 앞둔 겨울에 눈이 오지 않고, 비가 내리니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걱정이다. 몸을 염려해 외출을 삼가하고 근신(謹身)한다.(겨울비 내리는 날 생각)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1. 푸른 선녀를 밟고
조금만 건드려도 자지러진 청선녀(靑仙女)
오금이 저려오는 저 가냘픈 에스라인
머잖아 고치로 변할 먹누에를 밟았어
* 아미산(峨眉山 635m); 충남 보령. 장군봉이 좋으며, 서쪽으로 보령호를 끼고 있다. 꿈틀거릴 듯 가녀린 능선은 누에를 닮아 푸르죽죽하게 보인다. 그 산은 겨울이 되면 고치로 변했다가, 봄이 오면 다시 나방이 되어 훨훨 날아가 버리고 만다. (2016. 1. 3 주석 수정. 2017. 2. 21 이백 시 추가 )
* 이백(李白/唐 701~762)의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출처 《古文眞寶》 전집 칠언고풍단편.
峨眉山月半輪秋 (아미산월반륜추); 아미산 가을 밤하늘에 반달이 떠있는데
影入平羌江水流 (영입평강강수류); 달그림자는 평강 강물을 따라 흐르네
夜發淸溪向三峽 (야발청계향삼협); 밤에 청계 떠나 삼협으로 향하노니
思君不見下渝州 (사군불견하유주); 그리운 그대도 못보고 유주로 가네 (번역 한상철)
* 중국 아미산(3,099m); 사천성 서부에 있는 명산으로, 보현보살의 도량이다. 문수보살의 도량인 오대산, 관음보살의 도량인 보타산, 지장보살의 도량인 구화산과 함께, 중국 4대 불교성지의 하나다.
*《동방문학》 제 48호 2010년 2~3월 격월간지.
*《山書》제22호 2011년.
* 졸저 『한국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山詠) 제 1-394(307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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